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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ybrush Feb 22. 2021

유료화 돌입

웹소설 연재 최고의 이벤트

나는 <NBA 만렙 가드>를 시작할 때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성적이 좀 애매해도 무조건 유료화하겠다는 다짐이다.


수 없는 삽질 끝에 겨우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었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소재로 이만큼 전력을 다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내가 웹소설로 성공할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였다.


작품마다 유료화 시점은 다르지만, 보통 문피아에서는 50회 즈음에 많이 유료화에 들어간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다. 언제 유료화를 해야 한다고 정해진 룰은 없다. 유료화 시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은 ‘이 소설이 충분히 성장했는가’이다.


50회 즈음이면 보통 연재를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되는 시점이다. 소설이 인기를 끌면 그사이 투베도 들고, 새로운 독자가 계속 유입되면서 최신회 24시간 조회수도 계속 늘어났을 것이다. 그렇지만 무료 연재 때 독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유료화에 들어가면 독자 수가 뚝 떨어진다.


무료일 때가 유료일 때보다 조회수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유료 독자를 1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최신회를 매일매일 따라오며 읽는 독자를 최대한 늘려, 독자의 모수를 최대한 키워야 한다.


웹소설은 독자 유입을 위해 유료화 후에도 1권 분량은 무료로 유지한다. 그런데도 보통 무료 분량이 끝나는 26회부터 바로 유료화를 하지 않고 50회 정도까지 계속 무료 연재를 이어가다 유료로 전환하는 것은 이런 이유다.


유로화에 들어가면 더이상 최신회 24시간 조회수가 늘어나지 않는다. 그때부터는 조회수가 구매수로 바뀌고, 99.9%의 웹소설은 유료 연재를 진행할수록 최신회 24시간 구매수가 줄어든다. 그래서 유료화를 하기 전까지 최대한 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조회수 성장이 한계치에 달할 때까지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다.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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