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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엠 Oct 08. 2022

밥 좀 먹어주라



6살이 된 저희 아이는 여전히 편식이 심해요.

어찌 된 게 몸에 좋은 건 싫다고 하고, 몸에 안 좋은 음식들은 좋아할까요?


아이가 어렸을 땐 어떻게든 몸에 좋다는 음식 먹여보려고, 유기농 재료 사다가 1시간 넘게 요리 해서 줬는데 아이는 싫다고 거부를 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속상하고 화가 났어요. 심지어 아이 앞에서 소리치거나 울기도 했죠.


밥 먹는 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제 감정이 힘들까 곰곰이 생각을 했더니 밥을 어머니의 사랑과 동일시했기 때문이더라고요.


그 뒤로 마음을 내려놨어요. 요즘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해주면서 식사 시간이 즐겁길 바라고 있어요.  물론 골고루 먹으면 좋겠다는 미련을 완전히 내려놓진 못했답니다.


저도 어릴 땐 편식이 심했는데 지금은 골고루 잘 먹거든요. 아이도 저처럼 잘 먹는 날이 오겠죠? 혹여나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 해도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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