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Phiture 사의 ASOstack에서 시작된 여정
ASO, 즉 앱스토어 최적화(App Store Optimization)란 앱이 앱스토어 내에서 더 잘 발견되고, 더 많이 설치되도록 돕는 전략을 말한다.
앱 마케팅의 세계에서 ASO는 단순히 키워드를 설정하고 스토어 설명을 작성하는 단계를 넘어선다.
이건 유저의 앱 탐색 여정을 이해하고, 앱스토어의 알고리즘과 유저의 심리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특히, ASO는 오가닉 마케팅의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도 앱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개인화된 광고 방식은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SO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효율성과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의 앱 마케팅은 ASO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aix에서 ASOindex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도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앱스토어 최적화는 단순히 트렌드가 아니라, 앱 비즈니스의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 분명했다.
모든 시작은 작은 결심에서 비롯된다.
aix에서 ASOindex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도 그러했다.
그러나 단순히 "해보자"라는 의욕만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는 ASO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앱스토어 최적화(ASO)는 단순히 키워드를 고르는 일이 아니었다.
이건 앱이 유저와 처음 만나는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었고, 그 설계는 곧 앱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이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이기 전에,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과연 ASO는 글로벌 시장에서 진짜 필요한 서비스일까?
그리고 우리가 이를 잘할 수 있을까?”
내게는 네이버에서 검색광고를 기획하던 시절의 경험이 있었다.
그곳에서 배운 것은 검색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정보를 찾는 행동이 아니라,
사람들의 고민과 욕구, 그리고 행동을 반영하는 심리적 데이터라는 사실이었다.
특히 키워드의 중요성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는 곧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그 데이터를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통찰을 얻었다.
키워드는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창이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현지화된 타겟팅이 성패를 가른다. 같은 키워드라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노출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국내에서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글로벌 시장은 다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ASO는 단순히 검색엔진 최적화(SEO)의 연장선이 아니었다.
앱스토어라는 환경은 그 자체로 독특한 생태계였다.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 유저들의 행동 패턴은 전혀 달랐다.
예를 들어,
한국 유저들은 실용성과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키워드에 반응했다.
일본 유저들은 짧고 직관적인 메시지를 선호했다.
유럽 유저들은 세부 정보와 기술적 설명에 민감했다.
북미 유저들은 취미나 경험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했다.
이 차이를 이해하고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설계하지 않으면, ASO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나는 ASO라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철저히 확인하고, 우리의 전략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자”고 결심했다.
이 시점에서 나는 독일의 Phiture와 그들이 운영하는 ASO stack 커뮤니티에 대해 알게 되었다.
Phiture는 단순히 앱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었다. ASO(앱스토어 최적화), CRM 전략, 데이터 분석 등 모바일 성장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데 앞장서고 있었다.
Phiture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데이터 기반 접근법과 커뮤니티 중심의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그들이 운영하는 ASO stack(slack 채널)은 특히 앱 마케터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었다.
ASO stack 커뮤니티는 전 세계 2000여 명의 앱 마케터들이 매일 모여 토론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며, 새로운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커뮤니티가 아니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전략, 데이터 분석, 앱스토어의 알고리즘 변화 등
ASO와 관련된 모든 지식이 이곳에서 논의되었다.
말 그대로 ASO 업계의 심장부였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세계 TOP3, 4시장임에도 누구 하나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곳에서도 큰 공백을 발견했다.
“왜 한국과 일본 시장에 대한 논의는 이렇게 없는 거지?”
전 세계적인 커뮤니티라면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데이터와 전략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나는 곧바로 Phiture에 제안했다.
“ASOstack에 한국과 일본 시장을 위한 채널을 만들어 주십시오.”
처음에 그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정말로 아시아 시장에서도 ASO가 중요한가요?”
“아시아 지역은 시장이 크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워 아무도 나서지 않아요.”
“유럽과 너무 다를 텐데, 우리가 제대로 논의할 수 있을까요?”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부터 나는 매일 퇴근과 동시에 매일 10시간씩 ASOstack에 상주하며 활동했다.
유럽과 일본(현재 내가 있는 곳)의 시차가 다른 점에 감사했다.
덕분에 수면시간은 3시간으로 줄었지만.
한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니즈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그들의 질문에 답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시장에서는 어떤 키워드가 효과적일까요?”
“한국 유저들은 스토어 설명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스크린샷은 영어와 현지 언어 중 무엇으로 제작해야 하나요?”
나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을 찾기 위해 밤을 새우곤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커뮤니티에 돌아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점차 커뮤니티 멤버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이 사람, 진짜로 아시아 시장에 대해 잘 아네.”
“한국과 일본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겠어.”
6개월의 활동. 드디어 채널을 만들다
마침내 Phiture의 팀은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좋아요. 한국과 일본 시장을 위한 논의 채널을 열어봅시다.”
이 새로운 채널은 ASOstack의 기존 멤버들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채널을 통해 나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ASOstack에서의 활동은 곧 첫 고객으로 이어졌다.
그 고객은 오스트리아의 App radar였다. App radar는 유럽 ASO 시장에서 이미 명성을 쌓은 회사로, 우리와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첫 프로젝트는 월드오브탱크, 월드오브워쉽으로 유명한 Wargaming과 함께였다.
Wargaming 러시아 팀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며, 우리의 전략을 신뢰하기로 했다.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