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을 준비하면서 많이 하게되는 고민 중 하나는 '몇 부 인쇄할까'다. 나는, 초기에 출판에 큰 목적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1권만 만들 생각이었는데, 북메이킹 2기 선배들이 100부씩 했다는 소리를 듣고 크게 놀랐다. 그런데 만들면서 시간이 좀 지나고보니, 20부나 50부 정도는 있어야 주변 사람에게도 건네고 나도 간직할 만한 했다. 그래도 100부는 아니다 싶었다.
초반엔 적자 걱정을 많이 했다. 아무리 그래도 마이너스는 아니길 바랐고 몇 부 라기보다 40만원 선에서 인쇄할 수 있는 만큼만 뽑자고생각했다. 그런데 양면8도 컬러인쇄 300페이지 가량을 40만원에 인쇄하려면 20권-30권 남짓이었고, 책방 수수료와 인쇄비용만 충당하려고 해도 책 한권에 2만원 가까이 됐다. 내 노력에 할당된 비중은 없었다.
그러다 이제는 팔릴만큼만 인쇄하자고 정리했다. 그런데 아빠와 대화를 하면서, 그리고 나도 생각을 정리하면서 조금 더 용기를 내기로 했다. 안전하게 다 팔릴만큼 책을 뽑지 말고, 내가 몇 명과 연결되고 싶은지로 판단하자.
즉, 연결되고 싶은만큼 인쇄하자.
책이 당분간 집에 쌓여있더라도 내가 살면서 200명과는 진솔하게 연결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통큰 아빠가 이왕 하는 거 300권 인쇄하자고 해서 초판으로 300부를 찍었다.
요즘도 백팩에 내 책 1권은 늘 들고다닌다. 우연히 만난 누군가와 연결될지도 모르니까.마음맞는 사람에게 건네고 싶다.
인터프로 인디고, 견적내는 법
각 인쇄업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견적을 미리 낼 수 있다. 나는 '인터프로 인디고'라는 업체를 이용했다.
무선 날개 제본. 표지: 몽블랑 240g 단면4도 무광코팅. 내지: 모조지80g 양면8도.
표지와 본문 나눠서 보내는데 책등(세네카)의 경우, 사용하는 내지의 지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인쇄업체에 한 번 더 물어보아야 한다. PDF파일을 보낼 때, 표지는 스프레드*로 본문은 페이지*로 보내는 걸 잊지말자.
가격 설정
책방 수수료가 30%~40%임을 고려하자. 가격을 책 표지 뒷면에 표기하지 않으면 일일히 스티커를 붙여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 있으니 가격이 결정됐다면 표기하자.내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