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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 Nov 03. 2019

2019년 3월 20일, 다시 한국  

당신의 자궁은 안녕하십니까? 

 9개월 후, 


 6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6개월 동안 인도와 발리, 미국에서 요가만 했다. 스트레스도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했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나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다시 일자리를 찾고 탈탈 털어썼던 돈을 매꾸려 지내다보니, 또 여행 후 맑아진 마음과 정말 건강한 몸 상태를 보니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냉, 부정출혈, 생리불순, 생리 날짜의 변동등 아무런 이상이 었다. 나의 자궁은 겉보기에 큰 이상이 없었다.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오니 자궁경부암 검사를 다시 해야한다는 무게가 사라졌다. 


 그러던 중 같이 일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도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고 원할 때 시도를 하면 아이가 생길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고 자궁에 혹이 있어 2번 떼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남자친구와 진지해진 관계속에, 또 서른이 된 해 내 자궁은 멀쩡할까 궁금했다. 


 “내 자궁은 건강할까?” 


 웃기다. 남자친구와 진지한 관계를 앞두고 내 자궁의 안위를 묻다니 웃기지만 다시 병원을 찾아 자궁경부암 검사와 산전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내 자궁은 건강했고 난소 나팔관 모두 혹하나 없이 깨끗했다. 걱정했던 내 자궁은 건강하다고 했다. 그럼 자궁경부암 검사도 괜찮지지 않았을까? 혼자 기대를 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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