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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솔 Mar 05. 2019

다음에 또 얘기하자, 대화의 기록

그림일기

1/

“나이들수록 부모님이 작아보여”

“그러게. 어릴 때는 큰 나무 같았는데”


어렸을 때는 모두 자신만의 영웅을 가지고 있다. 아빠, 엄마,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하지만 크고 나면 깨닫는다.


영웅이라고 모두 강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강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2/

연애의 마침표를 찍은 A를 만났다. “무슨 문제로 헤어진거야?” “문제는 없었어” “그럼 왜?” 긴 시간 이별을 준비한 A의 이야기를 들었다.


“누구의 잘못도 없는 이별이라니 낯설다.”

“관계가 끝날 때 꼭 누군가가 악역이 될 필요는 없잖아”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관계가 끝날 때 우리는 왜 그토록 서로 악역을 시키려 했을까.

3/

“그냥 재수없어”

사람들은 보통 본인은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고 남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을 만든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쁜 사람 되기는 쉬운데 좋은 사람 되기는 어렵다는 말 같다.



4/

서른을 바라보는 지금. 아직도 꿈 얘기를 한다. “커서 뭐가 될래”


어릴적 본 서른살 B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어른 같았다. 곧 서른인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는 어린 애 같다.


5/

가장 가성비 좋은 변호사는?


6/

“오늘 해가 엄청 크다. 해 뜨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천문학자들이 우주를 공부하다보면 오히려 신을 믿게된대. 마치 설계도가 있는 것처럼 정교해서”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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