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강의하는 강사는 수강생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와 이해하는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내용에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깃거리를 넣는다.
당연한 내용과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하는 중간에 요점을 반복해서 노출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오늘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건 ‘이것’입니다.
‘이것’과 관련한 당연한 이야기(대다수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
‘이것’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대다수가 모르는 이야기)를 해서 수강생이 집중하게 만든다.
‘이것’에 관해서 설명한 강의 내용을 정리한다.
‘이것’에 관해서 오늘 말한 몇 가지 내용을 꼭 기억하라고 전하며 강의를 마친다.
이렇게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설명할 때도 매번 다른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이런 이유로 강의가 지루하지 않다.
강의를 듣는 사람은 계속 집중력을 이어간다.
알고 있는 지식과 사람들이 몰랐던 사실, 흥미를 유발하는 정보를 이어서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두 번 이상 강의 내용을 반복해서 정리한다.
강의 주제인 ‘이것’에 관해서 수강생은 네 번 이상 반복해서 들었다.
집중해서 읽기 그리고 이해하고 기억하기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다.
새로운 정보(핵심)가 일정한 주기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수강생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롭게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서 결합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고, 배경지식과 결합하는 과정을 거쳐서 정보는 지식이 된다.
이렇게 하면 관심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고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다.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글을 읽으려면 두 가지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한 번에 기억하는 묶음, 즉 의미 단위로 읽는 것이다.
글자, 단어보다 의미에 집중해서 읽으면 맥락을 이해하기 수월하다.
이해하면서 읽으면 지루하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읽은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둘째, 알고 있는 지식에 연결하며 읽는다.
사전 지식 없이 전문 분야의 책이나 글을 읽어보자.
글을 읽고 있어도 의미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의미를 몰라서 조금 읽다가 그만둔다. 지식이 없어서 그렇다.
의사가 읽는 의학 서적, 경제 전문가가 읽는 경제 서적이 특히 그렇다.
의학 또는 경제 분야에 지식이 있다면 그 내용을 이해하며 읽는다. 내용을 이해해서 재미가 있다. 술술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