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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 Oct 27. 2022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기에


잠깐 흔들렸을 뿐 무너진 건 아니니까요. 

잠시 삐끗했을 뿐 쓰러진 건 아니니까요. 

무너지고 쓰러져도 끝이 아니니까요. 

새로운 시작을 위한 멈춤일 뿐이니까요. 


나를 위해 울어줄 용기를 지닌 사람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내일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후회되는 건 

내가 했던 일일까요. 아니면 하지 않았던 일일까요.

 

오늘을 포기한다면 내일을 기대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별일 없는 오늘도 그리워지겠지요. 

별 거 아니라며 지금을 흘려보내면 

그리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겠죠. 

나이 들수록 잃어버린 이름이 늘어나고 

지켜야 할 것들의 목록이 길어지지만 

당신의 이야기가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할 뿐이죠. 

상실도, 고통도, 실패도 이야기를 위한 장면이었죠.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그냥 저지르세요. 자신을 믿어주세요. 

늦으면 어때서요. 서두르지 않아도 강물은 바다에 닿는걸요. 

어디로 가건 길이 될 테니까요. 이런 일도 인생이 되겠지요. 

저 사람도 세상의 일부지요. 살아가는 일이 그러하지요. 

각기 다른 꽃과 나무로 가득한 정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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