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롭지 않다. 매일 감동이니까.
입추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지긋지긋한 열대야는 언제 물러가나 싶었는데,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 하고 싶어 집니다.
종이컵에 믹스 커피 한잔 하는 중이지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생긴 뜻밖의 감동에 대해.
지난 일요일,
미뤄둔 일도 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돌아와
모니터에서 마주한 이웃님이신 '한끼방패'님의 글.
https://blog.naver.com/gnamja_olila/223965320159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마음만으로도 영광인데
글에 대한 응원과 칭찬을 아끼지 않아 주셨습니다.
덕분에 감동의 여운이 오래 남고 있습니다.
글을 공유해서 제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다시 꺼내 읽으려고요.
한 번도 얼굴을 마주 한 일 없지만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다 보니
제가 '외롭지 않다'는 감동을 받습니다.
최근 브런치에서 배장훈 작가의
'장인어른께 100억 상속받기'가 회자입니다.
제목부터 저와는 거리가 있겠다 싶었는데,
이상하게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던 중 블로거 '파파폴스'님
책 나눔 이벤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https://blog.naver.com/sdaleejy/223951146104
복권 숫자 하나 맞아 본 일 없는 저로서는
이벤트는 그저 남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보란 듯이 파파폴스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제 퇴근해 보니 책이 도착해 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몰랐던 따뜻한 사람들의 존재.
세상에는 여전히 마음을 나눌 사람이 많다는 사실.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감동입니다.
누군가는 소중한 시간을 아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누군가는 작은 손길을 내밀어 마음을 전해주십니다.
이 작고 소중한 마음이
결국 세상은 외롭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오랜 시간 혼자만의 동굴 속에서
스스로 멱살을 잡아 끌어낸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하루가 감동으로 가득합니다.
이 감동을 잘 표현하고 싶은데,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글솜씨입니다.
제가 이 모든 감동에 보답하는 길은
'꾸준히 글을 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믹스 커피 한 잔의 달콤한 온기,
사람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감동,
모든 게 제가 글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감동하며 살겠습니다.
모두, 하루하루 감동하는 날이시길.
*에필로그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으며 습관처럼
'한국사 일력'을 보는데,
1993년 오늘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날이더군요.
부정거래의 온상이었던 당시
개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