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근원적으로 달라질 것이야!
간암 절제 수술 전과 후 내 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7월에 있던 간 S4 3.7cm 병변이 10월엔 없음. 간 S7에 1cm, S5에 뚜렷하지 않은 병변 여전히 있음. 폐와, 오른쪽 장골 뼈에 자잘한 병변이 있음. 문맥이나 림프 전이 없고 문맥 혈전증 없음. 담도 확장 없음. 간경변증과 간문맥 항진증 소견 있음. 간 이외 전이의 뚜렷한 증거 없음. 간 절제 면에 작은 수액은 감소했음. 결론: 새로운 간세포암 또는 간 이외 전이의 증거 없음.
수술로 S4의 3.7㎝ 암세포와 함께 간 20%가 좌엽에서 절제됐어. 그림에서 보이지? S4 통째로 절제된 거야. 아직 S7에 1㎝, S5에 특정 안 되는 결절 있대. 이건 지켜보기로 하고 둔 거야. 폐와 뼈에 미미한 병변이 있다는데 전이라 보진 않는대. 그런 게 보일 수도 있는 거야. 간세포암 여부를 결정하는 특수화학 검사가 있어. 그 결과가 다 좋아. PIVKA II(protein induced by vitamin K absence or antagonists II)는 수술 전 빼곤 모두 정상이야. AFP(알파 태아 단백 Alpha fetoprotein)는 수술 전후 다 정상범위로 나와. 이것만 보면 암 없는 몸이지. 간암 간경화 환자는 담도와 혈관 검사를 해야 해. 정맥류 출혈이나 복수와 관련 있기 때문이지. 문맥 혈전증, 담도 확장은 없는 걸로 보여. 간경변도 심하지 않고 문맥 항진증은 수술 후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내 몸아 수고했어!
남은 건 '자잘한 병변'이었다. 내 몸속에 들어가서 직접 보면? 그래 봤자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할 것이다. 완벽한 객관이란 없으니까. 결국 '암 의심'은 소설의 복선 같은 건지도 모른다. 환자는 조심하게 되고, 병원은 만약의 경우 책임질 일 없고. 환자가 병원 오게 하는 장치도 된다. 암은 돈이니까. 대형병원을 먹여 살리는 주요 사업이고, 보험 시장과 제약 산업이 공생하는 시스템이기도 하니까.
암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도록, 내 몸은 근원적으로 달라질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