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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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쭉 꾸준히 일어나다가 4월의 시작과 함께 몸살이 나서 그간 쭉 쉬었더니 루틴이 바뀌어서 다시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엇이든 한 번 끓어오른 물은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으나, 그전까지는 끓는 점까지 올리기가 쉽지 않아 곧잘 식어버린다는 것이다.
다시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일어나서 꽃병의 물을 갈아주고 작게 인사를 한다. 소소한 모닝 리추얼. 작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작약을 가장 좋아한다.
얼마 전 브라운백의 블리스 커피 머신을 들였는데, 원두 종류를 4개나 보내줘서 원두 종류 고르느라 애먹었다. 고객 이탈률 1% 미만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데 아파서 연락을 못 받았는데도 충분히 기다려 주는 담당자를 보면 접객이나 고객 경험에 대한 철학을 알 것 같았다.
해 뜨기 전의 하루 시작이 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