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999 삶 자체에 대한 순응

by Noname

감정 없는 기계가 되고 싶다.

그럼 훨씬 잘 살 수 있을텐데

물론 그게 사는 건 아니겠지만

노력 중


'자기신뢰'를 읽고 있다.

사회는 '자기신뢰'를 혐오한다고 했다.


사회에서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순응해야한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나의 '날 것'의 심장과 자유의지는

어쩌면 이 사회와 조직에서 원하지 않는 그 어떤 것일 수 있다.


순응하지 못하는 걸까

순응하지 않는 걸까


다만 확실한 것은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즐기려면

최대한 몸에 힘을 빼고, 그 공포와 두려움을 온전히 느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자세는 순응이 아닌 살기위한 치열한 투쟁이 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삶과 나의 선택을 믿어야한다.

굳이 회전목마를 타지 않고, 롤러코스터를 선택한 나의 선택 말이다.


롤러코스터를 선택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이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끝이 나고,

내가 눈으로 확인한 롤러코스터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확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한다는 것은 아직 '통찰'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닐까


인생이라는 여행, 인생이라는 롤러코스터를 재미있게 타려면,

어느 정도 힘을 빼고, 직면한 현실과 감정을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늘 몸에 힘이 들어가 있고,

지레짐작하며 직면한 현실과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저항한다.


기계가 되고 싶다는 건,

또다른 회피와 같다.


감정에 대한 반응은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

나의 현실과 감정을 더이상 회피할 수 없다.


나의 감정을 내 선에서 적절히 처리하고,

두려움이나 불안, 망상을 떨쳐내는 것


내 삶과, 내 삶의 품위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내 몫이니

기계가 되고 싶다는 귀여운 상상은 접어두고,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내가 감당해야하는 만큼 내가 선택한 결과이다.


최선을 다해 현실과 감정을 받아들이자.

체념이 아닌, 치열한 삶의 증거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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