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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철근육 Aug 25. 2018

인도에서

누군가는 꿈을 꾸고있길.

뉴델리에서 어찌 그리 잘 수 있을까 싶게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릭샤 위에서

겨우 자는 사람들도 보고


새벽 두시에 만취해 고성방가를 지르는

람보르기니, 아우디R8, 롤스로이스 등등

최고급 차를 소유한 고위층 자제도 보았다.


뭄바이를 왔더니 격차가 더 크게 눈에 띈다.

마천루들 사이에 낀 폐허같은 주거지들.

물론 극강은 항공기 착륙할 때

지붕을 스칠 것만 같이 옹기종기 모인

낡은 집들이었다.


비행기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진 않을는지,

매번 이착륙 하는 소리에

대체 제대로 살 수는 있는건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런 집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

지금 여긴 천둥 번개가 치는데

그 비를 피하고자 다리 어듸메 밑에

겨우 자리를 튼 사람도 있겠지.


모르겠다. 수도든, 경제 수도든, 무엇이든.

누군가 꿈이 있는 똘망똘망한 아이가

따스하게 높이 불켜진 고급 빌딩들 보며

야망을 품을 수는 있는 곳이었음 좋겠다.


천박하게 황금 만능주의에 물드는 것이 아닌,

뭔가 오랜기간 참고 버텨서 꿈을 이루는

그런 삶. 너무 이상적이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2014년 8월 25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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