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잘나고 싶어 하는가
좋은 마음으로든 그렇지 않은 마음이든 타인이 나에게 이러쿵저러쿵하는 말들이 듣기 싫어요.
첫 번째로 이건 나의 문제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 말이 진심이던 그렇지 않던 그냥 그 말 자체로 나는 이미 기분이 나쁜 것이니 나의 문제인 것이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바로 답이 생각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여러 가지 상황을 제시하며 나의 감정을 물었을 때도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인데 나의 감정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을까 궁금하지만, 나는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결국 그들이 이러쿵저러쿵하는 말들에는 어떤 판단이 들어있기 때문이고, 나는 그 판단의 말들이 듣기 싫은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들이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그럼 나는 그들의 판단이나 평가를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나는 그들의 판단이나 평가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분! 여러분이 무엇인데 나를 평가하는 거죠? 왜 무슨 이유로 나를 판단하는 것인가요?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로 내 마음 안에는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늘 인정받고 싶은 마음, 칭찬받고 싶은 마음 그래서 우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 더 나아가 그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마음까지도 있었다는 것.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왜 나는 그들보다 아니 그 누구보다 잘 나야 하는가. 과연 그렇게 될 수는 있는 것인가. 왜 남들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사랑받아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결국 나를 구원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