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하얼빈 30화

- 두보의 강촌을 떠올리며

by 차거운

늙은 두보의 다정다병함이여

흘러가는 날들

낚시 바늘을 두드리는 저 아이

종이 위에 장기판을 그리는 여인이여

삶의 영롱한 빛이

산 너머로 떨어질 때

곡기를 끊으리

비워진 생의 비린내

연못 속의 물고기여 즐겁구나

하늘에 뜬 샛별이여 빛나도다


유마여 유마여

이름 모를 이웃들의 마음들이여

떨어지는 살별들


소원을 빌리라

꿈속의 꿈속의 꿈꾸는 생이여

불치의 이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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