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

- 명량 그 바다

by 차거운

적 앞에 적으로 마주 섰다

죽음은 검은 벚꽃처럼 날리고

살기충천한 눈빛들


삶은 가볍고 더불어 죽음도

천 길 나락이다


누가 기억해주랴

명량 이 바다

배고픈 혼백들


그리운 밥

보고픈 연못의 송사리떼


삶으로 죽음을 물리치지 못한다면

죽음이 삶을 껴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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