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여름

by 차거운

달팽이는 햇살을 피해 자신의 오두막에서

위리안치 중이다

얇은 막으로

울타릴 치고 들어 앉아

용맹정진 중이다

턱 밑까지 차오르는

여름의 불 혓바닥

외면하고

죽은 듯이

삼매경에 들어 있다


폭염 경보 내린 날

우린 모두 달팽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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