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대이작도 11화

숨 고르기

by 차거운

심장이 덜컥 멈춰버렸다

화색이 사라지고 파랗게 영혼이 떨고 있다

추억들이 얼어 수직으로 낙하하고

내일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때 어디선가 노랫소리처럼

나지막이 들리는 목소리

탈리다 쿰! 에파타!


심장이 다시 뛰고

세상은 환하고 바람이 분다


나에게 먹을 것을 다오

한 잔의 물과 함께


기적은 언제나 반복된다

살아 있는 한

볼 눈과 들을 귀가 있는 한


들숨과 날숨 사이

찰나와 영겁 사이

외줄 타듯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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