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만지는 행동과 말 끊는 행동
회사에 한 부장님이 계신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나를 아들로 생각하는지 대화를 할 때마다 내 어깨를 치거나 친근함의 표현에서 팔짱을 끼거나 하신다. 하지만, 나는 속으로 굉장히 불쾌하다. 소스라칠 정도로 불쾌하다.
회사에서는 이성 간에는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할 것이 상대방의 몸을 만지는 것이다. 웃으면서 어깨를 치는 행동도 절대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이성사이뿐만 아니라 동성 사이 그리고 선후배 사이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친한 직장동료라고 해도 직장동료일 뿐이다. 내 가족이나 연인이 아니다. 그런 사이에서는 아무리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해도 몸의 일부분을 만지는 행동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주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뭔가 설명하거나 할 때 손으로 어깨를 만지거나 등을 만지고는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그런 제스처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있고 반대로 엄청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등을 만진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즉, 친근함의 표현이라고 해도 득 볼 게 없는 게 바로 직장에서 상대방의 몸을 만지는 것이다.
두 번째로 직장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상대방의 말을 끊는 것이다'. 이건 한 번 당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기분 나쁘고 불쾌한 일인지. 물론 말을 끊어야 할 상황도 있다. 그럴 때는 현재 제약사항을 설명하고 말을 끊어야 하는 당위성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아무런 설명과 미안함의 표시 없이 상대방의 말을 끊는 행위는 어쩌면 폭력에 버금가는 행위다. 사람은 늘 실수를 한다. 그래서, 한 두 번의 말 끊는 실수는 용납할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나쁜 행동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그런 사람들은 거르고 보는 게 좋다. 하고 싶은 말도 그 사람 앞에서는 안 나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계속 내 말을 끊고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개한 두 가지 행동을 한다면 내가 장담컨대 직장생활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몸을 습관적으로 만지다 보면 그게 언제가 됐든 큰 화근이 돼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말을 끊는 습관이 계속된다면 내 평판은 땅을 칠 것이고 주변에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많이들 얘기한다. 좋은 리더십을 가지기 위해서는 Listner가 돼야 한다고. 내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말을 더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야 직장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 주변 동료들과 조화롭게 회사생활을 하기 위해 몸을 만지는 행위와 말을 끊는 행위만큼은 '절대'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