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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진 sally Jul 27. 2021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를 하지 말자 - 부모와 자식 갈등

부모가 거는 기대만큼 무거운 자식의 무게..

부모가 자식을 낳고 나면, 아주 화려한 상상 속에 빠지게 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그 자식을 바라보며, 이 아이가 아주 훌륭하게 자라서 행복하기만을 꿈꾸게 된다.

 

부모 자신의 삶보다는 모든 것들을 자식의 삶에 우선으로 집중을 시키면서, 인생의 비중을 자식에게로 옮겨가게 된다.


이러한 삶의 변화에 따라서 모두의 행복이 그렇게 흘러간다면 우리는 아무 번뇌나 고통이 없겠지만, 이 삶이란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기에 괴롭기도 하고 뜻밖의 즐거움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는 부모를 둔 자식들의 고통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해 인재로 뽑혀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한 A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어떻게든 죽기살기로 미친듯이 노력을 해서 중간 수준을 유지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고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며 고통스러워 하고있다.


이미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표현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부모님은 자신들의 삶보다는 A의 삶에 모든 기대를 걸고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주변의 모든 친척이나 동료들에게 자신의 자식이 얼마나 뛰어난 인재인지, 그 자랑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A는 힘들다는 내색도 하지 못하고, 혼자서 전전긍긍하며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어려서부터 예능에 재능을 보여서 부모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B가 있다.


이 B도 초등학교 때, 모든 대회에 나가서 상장을 휩쓰는 바람에, 자신의 엄마가 직장도 그만두고 B에게 올인하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모든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어릴 때에는 잘한다는 주변의 칭찬이 좋아서 그저 열심히 했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자신이 바라는 삶과 부모가 바라는 삶에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B도 고등학생이 되고 주변의 경쟁에서 계속 밀리게 되자, 자신을 위해서 인생을 희생하고 매달린 엄마에 대한 죄책감으로 매일매일을 고통스러워하며 지내고 있다.


이 얘기들은 모두 남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가?


지금 부모의 입장이 된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한번 떠올려보자.



부모가
자신의 삶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면,
 
제일 먼저
자식에게 기대를 걸게 된다.



지금의 이 열등한 마음과 회피하고 싶은 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식밖에 없다고 '의존'을 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삶을 자신있고 당당하게 살아간다면, 자식의 재능을 기뻐해주고 응원해 주는데서 그치게 될 것이다.


낮은 주파수 시대의 우리 부모 세대는, 평균 수명도 짧았고 무엇보다 좋은 교육이나 환경이 없는 시대에서 살아갔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자식만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소망이 깃들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높은 주파수 시대이고, 우리는 이미 길어진 평균 수명과 좋은 환경이 펼쳐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긴 인생을 성장시키며 살아가도록 본인에게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 1막, 2막, 3막까지 언급되고 있는 이 시대에, 벌써 자신의 삶을 회피하며 접어두고 자식에게 올인을 한다면, 그것은 뻔히 양 쪽에 괴로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나는 왜 자식에게 나의 미래를 걸고, 기대하며 살고 있는가?"


"나는 왜 내 삶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고, 자식의 삶을 자랑하며 우월감을 느끼고 사는가?"


이러한 부모들의 행동 밑에는, 아무 내세울 것 없는 자신의 인생, 이미 성장을 멈추어버린 자신의 답답한 인생, 어디라도 의존하고 싶은 미성숙하고 나약한 마음... 등이 쌓여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부모의 과도한 희생과 기대가
자식을 위해서
나오는 사랑이 아닌,

미성숙한
자신을 의존하기 위한
또다른 폭력일 수도 있다는 것을
냉정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자식에게 거는 과한 기대가, 자식에 대한 과도한 자랑과 칭찬이, 내 자식의 마음을 무겁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 원흉임을 가슴으로 깨우친다면, 이제 부모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집중하게 될 것이다.




지금 내 자식의 '안색'을 한번 들여다보자.


내 자식의 그 '눈동자'에 어떠한 감정이 베여있는지 깊이 관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꾸 더 하라고, 더 노력하라고, 더 바쁘게 움직이라고 채근만 하지말고,

내 자식의 그 작고 여린 가슴에 어떠한 불안과 두려움이 날뛰고 있는지 관심을 기울여보자.


나를 보며 웃는 그 표정 밑에, 어떠한 두려움과 고통이 내 자식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지, 집중해보자.


혹시라도 삶에 대한 나의 두려움과 열등감을 자식에게 전가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다시한번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부모는
'부모의 삶'을
책임질 수 있을 뿐,
 
'자식의 삶'을
절대로 만들어가거나
책임질 수 없다는
간단한 진리를 늘 기억하며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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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강) -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1) //기대의 양만큼 무거운 자식의 무게.

>> https://youtu.be/VtM-tLPrO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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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강] - 자식은 「부모의 그림자」를 보여주는 고마운 존재~ // 숨겨진 내 모습

https://youtu.be/N8ptEmmKkZ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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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강] - 아직도 「희생자 코스프레」에 휘둘리고 계시나요?  // 죄책감 없애기

https://youtu.be/QBz23g1HE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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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목차 소개)


(독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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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자식갈등 #부모자식관계 #부모와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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