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시리즈4
햇살이 살며시 감싸 안는 얼굴,
눈부신 빛 아래 속삭이는 숨결.
눈은 말없이 세상의 빛을 머금고,
코끝은 바람결 따라 수많은 향을 그린다.
입술은 감각의 문, 미묘한 떨림으로
마음의 비밀을 조심스레 펼쳐내고,
귓가에 머무는 소리들은
숨결처럼 부드럽게 귀에 안긴다.
피부는 세상의 닿음을 기억하며,
미세한 떨림과 온기로 속삭인다.
작은 주름 하나, 살갗의 미묘한 굴곡,
빛과 그림자가 춤추는 그 사이,
감춰진 마음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말 대신 머무는 그 움직임들은
말 없는 시를 짓고,
보이지 않는 언어로
내면과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된다.
그 모든 움직임이
가장 깊은 순간에는
숨겨진 비밀로
침묵으로 남기도 한다.
가장 진실한 말은,
때로 가장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얼굴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