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으려 했는데

by 가산

흔들리지 않으려 했는데
휘청대지 않으려 했는데

또다시
흔들리고, 휘청대고 말았다

조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멀리 보려고 했는데

또다시
조급해지고, 가까이 보고 말았다

괜찮다, 괜찮다
수없는 다짐은 괜찮은게 아니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난 아닐거라 했는데
아프지 않을거라 했는데

왠지모를 답답함과 부러움,
나에대한 자괴감이 드는건
나도 배가 아픈것이겠지.

왜 해야하는지
왜 그래야하는지의
답이 없어서는
괜찮을 수 없다

흔들리더라도
조급하더라도
과정 속에 빚어진 일들이니까
괜찮다고 덮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끝난것은 아니니까
아직까지 나의 꿈은 진행형 이니까
난 괜찮을 필요가 없다

억지로 괜찮기 보다는
그냥 아픔을
아픈대로 달고 사는것도
괜찮다


# 살다보면 계획대로 되지않고, 오래동안 준비했는데 이뤄지지않고, 위기속에서도 남들앞에서 태연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일들이 생깁니다.

저는 진급의 상황이 그랬습니다. 제가 쓴 글들을 보면 진급앞에 좌절되었을때 괜찮다, 다시 하면된다는 자기 위로의 글이 많았습니다. 그 글들을 보며 저도 위로 받았었고, 나름 잘 지내왔던것 같습니다.

이 시도 그랬습니다. 그냥 괜찮다라고 자신을 속이는것 보다는 괜찮지 않음을 인정하고, 나의 중심을 다시 잡자는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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