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약속

일일 일햄

by 시더로즈






하루에 한 번,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저는 조용히 찍찍이를 품에 안습니다.


작은 손에 해바라기씨 하나를 꼭 쥔 채

찍찍이는 제 배 위에 올라앉아

꼼지락꼼지락 자리를 잡고는

말없이 저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함께 해줄 거죠?”


그런 눈빛으로요.


찍찍이의 까만 눈동자엔

오늘 제 마음이 어떤지

조심스레 들여다보는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말없이 씨앗을 하나 더 건넵니다.

그러면 찍찍이는 작은 앞발로 씨앗을 받아들고,

살며시 눈을 맞춥니다.


그 눈빛은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와줘서 고마워요.”


그 짧은 시간이 참 소중합니다.

소란스러운 하루가 잠잠해지고,

작은 배 위에 평화가 내려앉는 시간.


저희는 그 순간을

‘일일일햄’이라고 부릅니다.


찍찍이와 매일 눈을 맞추는,

작지만 따뜻한 우리의 정서 루틴입니다.


그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SNS에 이렇게 적어 올립니다.


오늘도 약속을 지켰어요.

하루에 한 번, 찍찍이와 마음을 나눈 시간.

#일일일햄 #해씨별에서온친구 #정서루틴


그리고 놀랍게도,

다른 햄스터 친구들이 찾아와 인사를 건넵니다.

“찍찍이 너무 귀여워요!”

“오늘도 힐링하고 갑니다.”


그 말들 하나하나가

하루의 끝을 환하게 비춰주는 별빛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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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