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담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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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눈에 별을 담은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할 때 눈이 반짝반짝해서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예전에 글쓰기 모임을 한번 나간 적이 있다.
간단한 글쓰기 교육이랑 앞에서 자원해서 자기소개하는 타임에 어떤 남자분 한분이 나와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분은 곧 책을 내는 작가님이고, 대한민국에서 알 만한 학교에 다니다가
마음의 아픔을 겪고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다고 하는 데, 그분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몰입감이 있었고
약간은 떨리는 듯한 태도에 반짝이는 눈이, 그동안 본 사람 중에 가장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람이었다.
팬심이 이런 건가.. 그래서 바로 SNS친구 신청도 하고, 그분이 쓴 책도 구입해서 읽었다.
주변에 글을 쓰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 그 정도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밖을 나가보면 정말 열심히 살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분은 내가 처음으로 마음속으로 "이 사람은 정말 잘됫으면 좋겠다, 정말 잘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여행 에세이 작가님이 되었고, 전 세계를 다니시며 글도 쓰고 강연도 하시고, 종종 TV에도 나오신다. 종종 그런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기쁘다.
꿈을 가진 이의 눈은 총기가 여려있고 반짝반짝한다. 종종 나는 그런 눈을 살아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내 가슴도 설렘을 멈출 수가 없다.
알 수 없는 미래지만 앞날이 기대되고, 기대하는 마음은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런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되기도,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요즘 종종 마음공부, 명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제 정신과 상담도 우리가 감기 걸리면 내과에 가는 것처럼 꼭 가봐야 하는 코스가 되었지만
마음의 진단은 치료받는 사람의 마음이열려지않고 능동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지 않으면, 충분한 개선과
치료가 어려운 현실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계속 들여다봐야 하고, 상담자와 내담자가 꾸준히 커뮤니케이션하고 받아들이고 드러내는 게 반복되어야 하는데, 그런 활동들은 내적인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들에겐 너무 겁이 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종종 우울하고 마음 아픈 사람들이 모인 단톡방에 들어가서 상담을 해주거나,
해결해 나갈 방법을 같이 모색해주곤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그런 시간을 오랫동안 겪어왔고, 스스로 그걸 개선하고 해결하는 걸 반복해 왔기에 이런 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고, 마음의 아픔은 아팠던 사람이 더 공감해 줄 수 있어서 함께 개선해 나가기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고, 총기 잃은 눈빛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꾸준한 상담프로그램 참여와,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지만 "꿈"을 갖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살다 보면,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갖게 되기도 하는데, 그래서 꿈을 포기하거나 꿈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꿈은 어쩌면 현실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 같은 환상 속의 나라라서,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탕 같은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꿈은 내가 바라보고 꾸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그걸 꿔주거나 이루어 줄 수 없다. 꿈을 꾸고, 바라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희망이 없던 현실에 희망이 생기고, 다시 별을 바라보는 이의 눈처럼, 눈이 총기와 별을 담고 삶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그래서 꿈을 꾸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실 속에 다양한 일들에 매일매일 마음과 정신을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가 가고자 하는 세상이 마음속에 그려져야 하고,
그리고 그 길은 내가 꿈꾸는 마음속 북극성이 밝혀줄 것이다.
그런 하루하루라면 달콤한 사탕을 머금는 일처럼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꿈이 없는 삶은 허망하고 허무하다. 때때로 부처님을 자처하며 해탈한 듯 눈에 총기를 잃은 듯한 젊은이들을 보면 마음에 안타까움도 들고 슬퍼지기도 한다.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게 가장 비겁한 도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동화 속 세상과 알 수 없는 구렁텅이 중,
안전한 구렁텅이의 삶을 선택하는 길이란 슬픈 일이기 때문이다.
눈에 별을 담고 살아가는 일,
그건 나의 삶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지만 내가 만나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별을 보여주는 일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