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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폭설과 한파 대비 건축

종말과 재난에 대비한 건축-생존학개론

by 이동혁 건축가 Mar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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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자연재해 대비 건축 


8화: 폭설과 한파 대비 건축


1. 극한 기후에서의 생존을 위한 건축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극한 한파와 폭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8년 미국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 최저 기온 -40°C, 대규모 정전 발생.

2021년 텍사스 한파 사태: 470만 가구 정전, 수도관 동파, 식수 공급 중단.

2023년 몽골 대설(白灾, Zud): 가축 100만 마리 이상 폐사, 생존 위협 증가.


폭설과 한파는 단순한 기온 저하가 아니라 건축물의 내구성, 난방 시스템, 에너지 소비, 주민 생존까지 위협한다.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와 내한(耐寒) 기술을 적용한 건축이 필수적이다.


2. 한파 대비 건축의 핵심 요소


(1) 이중 외벽 및 단열 시스템

한파를 막기 위해 건물 내부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중 외벽(Double-Skin Facade): 내부와 외부 사이 공기층을 두어 단열 성능 강화.

고단열 창호(Thermal Insulated Windows): 삼중 유리와 저방사 코팅(Low-E Glass) 적용.

에어캡(Air Barrier) 기술: 외벽 내부에 공기층을 추가하여 냉기 차단.


(2) 지열 난방 및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전통적인 난방 방식은 연료 소비가 많고, 정전 시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지열 히트펌프(Geothermal Heat Pump): 땅속의 일정한 온도를 활용해 난방.

태양열 축열 시스템(Thermal Storage System): 낮 동안 태양광을 흡수해 열을 저장.

스마트 난방 조절(AI Heating System): 실시간 온도 변화를 감지하여 최적의 에너지 사용.


(3) 눈 하중을 견디는 지붕 설계

폭설이 쌓이면 건물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할 위험이 있다.   

곡선형 지붕(Curved Roof): 눈이 쉽게 미끄러져 쌓이지 않도록 설계.

강화 구조물(Reinforced Roof Framework): 눈 하중을 분산시키는 보강 구조 적용.

자동 융설 시스템(Heated Roof Panels): 전기 열선 또는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임.


(4) 고립 방지형 설계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건물이 완전히 고립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지하 연결 통로(Underground Heated Passages): 실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하 터널 설치.

모듈형 대피 공간(Modular Safe Zones): 눈으로 인해 집이 매몰될 경우 비상 대피 공간 마련.

자급자족형 주택(Self-Sufficient Homes): 전력·식량·난방이 자체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


3. 미래형 폭설·한파 대응 건축 기술


(1) 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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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지속될 경우 난방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여 전력망이 마비될 수 있다.   

AI 난방 최적화: 실시간으로 온도를 감지하여 최적의 난방 조절.

열 손실 감지 센서: 건물 외벽에서 열이 새어나가는 부분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차단.

스마트 창문 제어: 일조량이 부족할 때 자동으로 창을 열어 태양광을 활용.


(2) 자율 난방 외장재(Self-Heating Mat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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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난방 기능이 활성화되는 외장재가 개발되고 있다.   

페이즈 체인지 머터리얼(PCM, Phase Change Materials): 온도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

전기 발열 코팅(Nano-Heated Coating): 나노 기술을 이용해 외벽이 스스로 열을 발생.

히트 리플렉트 패널(Heat Reflective Panels): 외부 열을 반사하여 실내 온도 유지.


(3) 극지방용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for Cold Reg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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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는 외부 에너지 공급 없이도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축물이다.   

초단열 벽체(Ultra-Insulated Walls):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하여 열 손실 최소화.

공기 정화형 환기 시스템(Heat Recovery Ventilation, HRV): 따뜻한 공기를 재활용하여 실내 순환.

에너지 자립형 설계(Net-Zero Energy Design): 난방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구조.


4. 사례 연구: 실제 적용된 폭설·한파 대비 건축

(1) 핀란드 ‘스마트 패시브 하우스’   

난방 없이도 실내 온도를 20°C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초단열 주택.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삼중 유리 창과 기밀성 높은 외벽 적용.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80% 이상 절감.


(2) 캐나다 ‘북극 연구 기지’   

영하 -50°C 환경에서도 유지 가능한 연구 기지.

곡선형 구조와 강철 지지대를 사용하여 눈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

지열 난방 시스템을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 최소화.


(3) 노르웨이 ‘스발바르 글로벌 씨드 볼트’   

전 세계 종자를 저장하는 냉동 창고로, 극한 기후에서도 보존 가능.

지하에 위치하여 자연적인 단열 효과를 극대화.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해 10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는 자급형 설계.


5. 미래 폭설·한파 대비 건축의 방향   

에너지 효율적인 단열 기술과 스마트 난방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눈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지붕 구조와 자동 제설 시스템이 필요하다.

자급자족이 가능한 패시브 하우스와 극지방형 건축 기술이 표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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