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식량의 선택과 도구 제작
2장: 야생을 정복하라 (11~30일차)
글, 그림 : 이동혁 건축가
내 뱃속이 요동쳤다. 공복의 고통이 몸속을 휘저으며 날카로운 칼날처럼 퍼져 나갔다. 물은 해결했지만, 이제 나는 음식이 절실했다.
"하아…"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짙은 녹음이 드리운 숲, 그 사이로 새어 나오는 한 줌의 빛. 정글은 평온해 보였지만, 그 속에는 나를 집어삼키려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나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했다.
* 생존을 위한 두 가지 길
사냥 – 위험하지만 고단백 식량 확보 가능
채집 – 비교적 안전하지만 영양소 부족 가능
사냥을 하면 힘을 더 써야 하고, 위험 부담이 크다. 하지만 성공하면 훨씬 풍부한 영양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채집은 리스크가 적고 접근하기 쉽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독초에 당할 위험도 있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이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해야 했다.
나는 우선 숲속을 살펴보기로 했다. 야생의 법칙은 간단했다.
"사람이 없어도, 자연은 항상 뭔가를 제공한다."
나는 조심스럽게 나뭇가지 사이를 헤치며 주변을 탐색했다. 그 순간, 나뭇잎 뒤로 작은 빨간색 열매가 보였다.
"오, 드디어 뭔가 나왔군."
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았다. 야생에서 무턱대고 열매를 먹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 독초 판별법
색이 너무 강렬하면 피하라.
동물이 먹지 않는 열매라면 조심하라.
씹었을 때 쓴맛이 강하면 뱉어라.
나는 먼저 손으로 열매를 으깨 냄새를 맡아 보았다. 강한 화학 냄새나 썩은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다음, 손가락 끝에 묻힌 즙을 입술에 살짝 발랐다. 만약 독성이 있다면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울 것이다.
…몇 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는 아주 작은 조각을 입에 넣어 씹었다.
"음… 새콤한데?"
씹을수록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났다. 나는 조심스럽게 몇 개를 더 따서 입에 넣었다.
"살았다…"
마치 몇 시간 동안 헤매다가 발견한 오아시스 같았다. 단 몇 개의 열매일 뿐이었지만, 이 작은 열매들이 내게 조금의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나는 이걸 비상식량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열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해야 했다.
채집은 비교적 쉽지만, 언제까지 열매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나는 본격적으로 사냥을 준비하기로 했다.
"좋아, 그럼 먼저 무기부터 만들자."
나는 주변에서 쓸만한 재료를 찾기 시작했다.
* 생존 무기 제작
창 – 긴 사냥 도구로,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 가능
활 – 장거리 공격 가능하지만 제작이 어렵다
덫 – 사냥보다 체력 소모가 적고 효과적
활은 만들기 어려우니, 나는 창과 덫을 제작하기로 했다.
나는 손바닥보다 긴 튼튼한 나무 막대를 찾았다. 그리고, 돌을 이용해 나무 끝을 뾰족하게 갈았다.
* 즉석 창 제작법
견고한 나뭇가지 선택 – 너무 무겁거나 부러지기 쉬운 나무는 피한다.
끝부분을 날카롭게 깎기 – 돌이나 칼로 뾰족하게 다듬는다.
불로 단단하게 굳히기 – 불이 있다면 나무 끝을 그을려서 강도를 높인다.
나는 날카로운 돌을 이용해 창을 깎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손바닥이 얼얼했고, 나무 조각이 계속 튀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게 없으면, 난 사냥도 못 하고, 나를 지킬 수도 없어."
몇 시간의 사투 끝에, 드디어 내가 원하는 형태의 창이 완성되었다.
"이제야 좀 사람답게 무장한 것 같군."
나는 창을 손에 쥐고, 다시 숲속으로 걸어갔다.
나는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이며 숲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이제, 나는 사냥꾼이 되어야 했다.
* 사냥 전략
동물들이 지나가는 길목 찾기
기습 공격을 위한 매복 전략 세우기
소리와 냄새를 최소화하기
나는 숲속의 작은 동물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그리고—
"저기 있다."
작은 멧돼지가 숲속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나는 몸을 낮추고,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 속에서 창을 들어 올렸다.
"지금이다!"
나는 있는 힘껏 창을 던졌다.
그러나—
"퍽!"
"꽥!"
멧돼지는 깜짝 놀라 도망쳤고, 창은 땅에 박혀 있었다.
"젠장!"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첫 번째 사냥은 실패였다.
하지만, 나는 배웠다. 창을 던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나는 곧바로 덫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 창으로 사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단순히 무기를 휘두른다고 사냥이 되는 게 아니야."
야생에서의 사냥은 단순한 힘과 속도의 싸움이 아니다. 그것은 인내, 지혜, 그리고 환경을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나는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체력을 최소한으로 쓰면서도,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고 정답이 떠올랐다.
"덫을 사용하자."
야생에서 덫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재료 선택이다.
* 덫 제작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재료의 내구성 – 쉽게 부러지지 않아야 한다.
동물의 이동 경로 – 동물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미끼 – 동물을 유인할 수 있는 적절한 음식이 필요하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덫을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우선 견고한 나뭇가지를 찾기 위해 숲을 뒤졌다.
"이거 괜찮겠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의 단단한 나무 막대를 몇 개 집어 들었다. 이것들은 덫의 기본 틀이 될 것이다.
그다음, 덫을 단단하게 묶을 덩굴 줄기가 필요했다. 나는 숲을 탐색하며 질기고 유연한 덩굴을 찾아냈다.
* 덫 제작을 위한 주요 재료
나뭇가지 (틀을 만들기 위해)
덩굴 (올가미와 지지대 고정용)
작은 나무 조각 (트리거 역할)
미끼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나는 가장 기본적인 덫인 올가미 덫을 만들기로 했다.
* 올가미 덫 제작법
덩굴을 이용해 튼튼한 올가미를 만든다.
나뭇가지로 둥근 고리를 만들고, 나무에 고정한다.
미끼를 올가미 한가운데 두어 동물을 유인한다.
동물이 미끼를 건드리면 올가미가 조여진다.
나는 덩굴을 길게 꼬아 원형 고리를 만들었다. 그다음, 튼튼한 나무 지지대를 세워 올가미를 단단히 고정했다.
"이제 미끼만 두면 되겠군."
나는 아까 채집한 작은 열매 몇 개를 올가미 안쪽에 두었다. 이제 작은 동물이 지나가면서 미끼를 건드리면, 올가미가 순식간에 조여져 동물을 포획하게 될 것이다.
나는 만족스럽게 덫을 바라보았다.
"이제,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나는 좀 더 큰 동물을 잡기 위한 나무 함정 덫도 만들기로 했다.
* 나무 함정 덫 제작법
땅을 살짝 파서 나무 지지대를 묻는다.
지지대 위에 가로막을 설치하여 동물이 지나갈 때 떨어지도록 한다.
미끼를 덫 위에 두어 동물을 유인한다.
동물이 미끼를 건드리면, 나무가 쓰러지며 덮친다.
나는 적당한 크기의 나뭇가지를 찾아 세로로 땅에 묻었다. 그리고 그 위에 가로막을 설치해 작은 힘만으로도 쉽게 무너지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미끼로 쓸 열매를 덫 위에 살짝 올려두었다.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덫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보기 위해, 나는 손가락으로 가로막을 살짝 건드려 보았다.
"파드득!"
순식간에 나무 조각이 쓰러졌다.
"좋았어. 이 덫도 성공이다."
나는 덫을 설치한 후, 조용히 한쪽에 숨어 상황을 지켜보았다.
야생에서는 기다림도 하나의 기술이다. 사냥꾼은 기다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
* 야생에서의 사냥 기본 원칙
최대한 조용히 있어야 한다.
자신의 냄새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다림에 대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나는 덫이 있는 방향을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나뭇가지 뒤에 몸을 숨겼다.
숲속은 고요했다. 하지만, 나는 확신했다.
곧, 이 덫이 먹이를 가져올 것이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채집을 통해 첫 번째 식량을 얻었고, 이제 덫을 통해 첫 번째 사냥을 시도하고 있다. 나는 이제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다. 나는 이 섬을 개척하고 있다.
* 다음 목표
덫을 더 발전시키기
더 효율적인 무기 제작하기
이 섬의 숨겨진 비밀을 더 찾아내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나는 이 섬에서 진정한 생존자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이제 단순한 생존자가 아니다. 나는 이곳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 다음 목표
사냥 기술 향상시키기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찾기
거처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은 실패했지만, 내일은 다를 것이다.
이제 나는 이 섬을 개척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