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혁 건축가 Jan 04. 2019

34평 자녀를 위한 사랑채(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월간 홈트리오 6월호 ①

6장. 아내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세요


평생 고생만 한 아내. 아내에게 집을 선물하기로 했어요.

이제는 아이들도 다 커서 분가했고 우리 둘만이 행복하게 살 행복하우스.

아내가 이 선물을 받고 어떠한 표정을 지을지 기대되네요.


6월호① - 34평 자녀를 위한 사랑채


STORY 

: 아파트에서는 마음껏 뛰어놀게 할 수 없으니 주말만이라도 넓은 마당 있는 곳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아마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는 집의 부모라면 다 똑같은 마음과 생각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희들에게 문의 오는 상담 중에서 1/3 가량이 자녀들이 뛰놀 수 있는 세컨드 하우스 문의인데요. 너무 크게 짓기보다는 어릴 때 살다가 추후 뛰놀지 않을 나이가 되었을 때 다시 팔고 나올 수 있는 범위의 집을 요청하신답니다.

이 부분은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에요. 나이가 들어 은퇴한 후 조용히 살 수 있는 집이 아니라 정말로 아이들이 활동성 있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집이기 때문에 5년~10년 정도 사용한 후 언제든지 땅과 집을 처분하고 다시 도심으로 나올 수 있는 그러한 면적과 금액대의 집을 지어야 하는 것이죠.

이러한 고민들 때문에 무조건 싼 자재로만 집을 짓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요. 너무 싸게 싸게만 짓다 보면 남이 보아도 부실한 집으로 만들어져 버리기 때문에 집값을 받기는커녕 철거비까지 빼주고 팔아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진답니다.

한마디로 적정선을 잘 맞추어 건축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너무 규모가 커버리면 동시에 건축비도 같이 상승을 해 버리기 때문에 부담이 크고 가장 많이 찾는 면적과 질리자 않는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3개 정도의 방. 

제가 건축일을 하다 보니 공인중개사분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은데요. 젊은 신혼부부들이 부동산에 와서 전원주택을 찾는 가장 많은 조건이 위에서 말한 내용들이라고 하네요.

월간 홈트리오를 발행하면서 아무래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하니 설계안을 뒤엎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저희 셋의 성향도 조금씩 다르다 보니 더 좋은 것을 위해 뒤집고 또 뒤집고 그리고 고민.

이번 모델을 기획하면서도 많은 의견 차이를 보였었는데요. 단층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2층으로 올릴 것이냐? 외장재는 어느 선까지 사용할 것이냐 등 아무래도 세컨드 하우스를 기획하다 보니 주생활 주택과는 달라야 하고 추후 환급성도 고려해야 하고 빨리 끝날 줄 알았던 기획이 다른 주택들보다 두배 이상 시간이 걸렸네요.

긴 시간을 고민 한 만큼 그 결과는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탄생되었는데요. 아마 그동안 일반적인 전원주택에서는 느끼지 못할 공간감과 실용주의 주택이 어떠한 느낌인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주택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사랑채 #유럽느낌 #자녀사랑 #세컨하우스 #멋진파고라

공법 : 경량 목구조

지붕마감재 : 리얼징크 / 외벽 마감재 : 스타코플렉스 / 포인트자재 : 파벽돌, 루나우드

실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실내바닥마감재 : 강마루

창호재 : 미국식 3중 시스템창호

건축면적 : 114.63㎡(1층 : 93.96㎡, 다락 : 20.67㎡)

예상 총 건축비 : 212,000,000원(부가세 포함, 산재보험료 포함 / 설계비, 인허가비, 구조계산 설계비 별도)

설계비 : 5,1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허가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구조계산 설계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 인테리어 설계비 : 3,400,000원(부가세 포함)

*건축비 외 부대비용 : 대지구입비, 가구(싱크대, 신발장, 붙박이장), 기반시설 인입(수도, 전기, 가스 등), 토목공사, 조경비 등


1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이동혁 건축가 : 한국 주택의 지붕 고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빗물이 잘 내려가고 고이지 않을 정도의 경사도만 있다 보니 시골에 있는 주택들을 보면 해외와 다른 지붕의 높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장적인 부분과 공간적인 특징을 만들지 않더라도 이 지붕 고의 높이만 다르게 해도 완전히 다른 느낌의 주택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이번 주택이 바로 그러한 이미지를 잘 품고 나타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임성재 건축가 : 지붕 고를 높이 들어 올린 만큼 그 내부 공간이 생각보다 넓게 구성이 되겠죠. 이번 주택을 설계할 때 외부적인 디자인이 단순 낭비되는 부분이 아니라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다락을 넣어주고 남은 절반 부분은 오픈 천장을 적용하여 세컨드 하우스로 기획된 모델이지만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냈답니다. 

정다운 건축가 : 30평형은 공간적으로 그렇게 크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오픈되는 공간은 벽을 구성해 나누기보다 일체화된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게 좋습니다. 현관을 들어왔을 때 주방부터 이어지는 거실 공간. 그리고 큰 창을 통해 외부의 시선까지 이어질 수 있게 설계하여 답답함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나지 않게 한 주택모델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집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Design by 홈트리오(주)

이전 07화 36평 예쁜 전원주택의 정석(젊은 전원주택 트렌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