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는 필수!
영어학원을 언제부터 보낼까, 한 번 가면 쉬지 말고 계속 보내야한다는데...
어디로 보낼까, 이름 있는 큰 데가 나을까. 가까운데로 가야하나...
꼭 보내야 하나, 나도 영어 좀 할 줄 아는데 내가 가르쳐볼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영어인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자니, 초3부터 영어가 정규 과목으로 들어오는데, 학교 수업으로만은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건 우리집 초등학생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동의한 부분이다.
3학년 때는 간단한 회화와 음가를 배우다가 5학년 쯤 단어를 확장하고, 시제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는가.
나는 발음이 유창하진 않지만 나름 한 때 토익 고득점자로 문법도 좀 알고, 회사 업무에도 영어가 유관하여 야심차게 홈스쿨링을 택했다. 우연히 아이가 6살 때 영어노래와 율동 DVD를 접해 영어와 친숙해졌고, 7살부터 파닉스를 시작해 리더스로 넘어간 것 같다.
경험적으로 홈스쿨링에는 2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 번째는 지속가능해야한다는 것. 나는 순수 토종 한국인 부모가 영어를 가르치려면, 책과 그 책을 읽어주는 CD를 많이 듣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경우에는 1 년에 30일정도 빼고는 주말이든, 아픈 날이든, 숙제가 많든 매일 아이들과 단 10분이라도 영어책을 읽었다. 그런 꾸준함이 아니면 아이가 요령을 피우게 될 것이니,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봐야한다. 두 번째로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아까 했잖아', '어제 한건데', '또 몰라?' 물론, 나도 저 말들을 하는데 안 하려고 노력은 한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가 뭔가 말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다그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쯤되면 영어학원을 생각해보는게 낫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영어학원의 최강점은, 효율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임상(?)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파닉스만 6개월이나 가르치고, 숙제도 많이 낸다면(다 엄마 부담인데...) 그건 전문가가 아니지 않을까?
나는 회화보다는 읽기가 먼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어느정도 읽기가 가능해지면 쉬운 리더스북부터 읽기를 넓혀주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한다.
학원 브랜드만 믿고 보내면, 레벨만 올라가는 바보가 될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돈을 그렇게 내는데도 내가 숙제를 도와줘야하는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영어를 아이한테 알려줄 수 없다면, 주변에 가능한 영어학원을 모두 다니며 맞는 스타일을 찾아야한다. 얼마나 자주하는지, 무슨 책을 쓰는지,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는지, 평균 어느정도 다녀야 기대하는 수준이(AR지수 같은) 되는지 이런 것들을 비교하며, 발품을 팔아 맞는 학원을 구하자.
내가 보내고 싶은 학원은, 셔틀 없이 갈 수 있어야하고 주 4~5회, 일주일에 한권씩 수준에 맞는 책을 빌려주고, 영상 클립을 쉐도잉하며 따라하고, 단어를 반복적으로 수업에 노출시켜 외우기를 도와주는, 영어와 한글을 섞어가며 설명이 가능한 선생님이 있는 그런 곳? ㅎㅎㅎ
정리해보면, 영어는 학교 교과과정 외 수업이 필요한 과목이니 일단은 읽기 가능을 1차 목표로 학원이나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홈스쿨링을 좀 더 추천한다. 무엇을 선택하든 한 가지 Tip은, 아이의 성향이다. 우리 아이는 노래를 좋아해서, 영어 노래로 많은 효과를 봤다. 좋아하는 분야(노래, 그림, 게임, 레고, 요리)를 접목하여 영어 유튜브를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되니, 홈스쿨링은 아니더라도 보조수단을 활용하여 아이가 영어가 거북하지 않게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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