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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브노트 Aug 10. 2018

아이와 갈만한 '가성비甲' 워터파크는 어디?

가을을 알리는 절기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식을 생각을 하지 않는데요. 눈부신 태양 아래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이런 날씨에 아이들과 가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워터파크'죠.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기간, 워터파크에서 추억 만들기를 계획 중인 가족들을 위해 올리브노트가 아이들과 갈만한 서울 근교 워터파크 세 곳을 직접 방문해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


◇명불허전 가성비甲 '오션월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대명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다양한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앞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인데요. 놀이 공간은 크게 키즈풀, 유수풀, 유아용 워터플렉스 등이 있는 아쿠아존과 각종 어트랙션이 있는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으로 나뉩니다. 어트랙션 수 만해도 총 10개(익스트림리버, 슈퍼익스트림리버, 몬스터 블라스터, 슈퍼 부메랑고, 카이로레이싱, 슈퍼 S라이드, 더블토네이도, 더블스핀, 실내 튜브슬라이드, 실내 바디슬라이드)로, 비교 대상인 다른 두 곳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칭찬해요' 어트랙션 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워터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일반 수영장에 비해 워터파크 가격대가 높은 만큼 워터파크에 특별한 놀이시설이 많을수록 '돈 아깝지 않게 놀았다'는 생각이 들죠.


기본 입장료만 놓고 보면 다른 워터파크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카드 할인을 받거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면 반값에 오션월드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할인 혜택만 잘 받으면 가성비로 이만한 워터파크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차량이 없을 때나 피로감 때문에 운전을 피하고 싶을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료 셔틀버스 이용 지역과 시간은 오션월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쉬워요' 인기가 많은 워터파크인 만큼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인기 어트랙션을 타려면 기본 1~2시간은 줄을 서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죠. (후덜덜) 오션패스(지정된 어트랙션 5기종 중 4기종을 무제한으로 우선 탑승할 수 있고 1기종 1회 우선 탑승)를 구입하면 어트랙션을 빠르게 탈 순 있지만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부담이 크네요. 또 오션월드에는 탈수기가 없어 물기 가득한 수영복을 비치된 비닐에 담아 가져 나와야 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신상 '아일랜드캐슬'            

아일랜드캐슬은 개장(6월30일)한지 불과 두 달도 채 안된 따끈따끈한 신상 워터파크입니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실내외 워터파크와 스파, 찜질방, 복합 호텔∙리조트(현재 호텔만 운영) 등을 자랑하고 있죠.


실내 워터파크에 들어서면 중앙홀을 중심으로 유수풀이 있고 한쪽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키즈풀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푸드코트와 VR체험관, 대여소, 놀이기구 및 닥터피쉬 체험시설이 있는데요. 실내 중앙에 있는 지하 통로를 지나면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찜질방도 있습니다. 야외로 나가면 파도풀과 키즈풀, 대형 워터슬라이드, 온천 등이 있습니다.            

'칭찬해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워터파크인 만큼 구명조끼, 선베드 등 대여품이 새것처럼 상태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시설마다 안전요원이 2명 이상씩 배치돼 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실외 파도풀은 자칫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 코너마다 꽤 많은 안전요원이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위험한 장난을 칠 때마다 바로 제지하더군요. 아직 입소문이 많이 퍼지지 않았는지 대형 워터파크 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물놀이를 하는 데에는 제격이었죠.            

'아쉬워요' 어트랙션이 많은 오션월드에 비해 놀이시설이 현저히 부족한데도 (할인 적용된) 입장권 가격대는 오히려 더 높습니다. 자유로운 물놀이를 위해 짐 보관을 위한 선베드를 빌릴까 했지만 대여 비용을 내고도 '지정 번호가 아닌 선착순'으로 운영된다는 설명에 빌리지 않았습니다. 대여비를 전부 지불하고도 실내외 수영장을 돌아다니며 빈 선베드를 고객이 알아서 찾아야 하는 시스템인거죠. 대여하지 않고 빈 선베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전요원과 달리 청소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특히 야외 풀은 각종 벌레와 나뭇잎 등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데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에 익사한 벌과 함께 수영했네요. 자녀가 어리다면 실외보단 실내 풀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소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했는데요. 완공하고 9년간 문을 못 열었던 탓인지 일부 화장실 칸은 잠금쇠 부분이 살짝 녹이 슬거나 고장 나 불편했습니다. 문이 뻑뻑해 열리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 그 덕분에 화장실에 갇히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가격 깡패 '아쿠아펀'            

아쿠아펀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워터파크입니다. 리조트 입구에서 약 3~5분가량 걸어가면 워터파크가 등장하는데요. 겨울에는 스키장, 여름에는 워터파크로 변신하는 곳입니다. 방학 시즌에 맞춰 급조한 듯한 모습이긴 하지만 유수풀부터 성인풀, 키즈풀, 다양한 높이의 워터슬라이드 등 있을 건 다 있는(?) 워터파크입니다.            

'칭찬해요'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아쿠아펀의 강점입니다. 온라인 할인가(극성수기)로도 인당 3~4만원을 웃도는 보통의 워터파크 입장료와 비교하면 아쿠아펀 입장료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또 다른 유명 워터파크들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곳이다 보니 어린 연령대의 아이들이 놀기에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워터슬라이드마다 이용할 수 있는 키 제한이 있는데 안전요원들이 칼같이 제한을 지켜 아이들이 놀 때 안심이 되더군요.  

'아쉬워요' 물품보관함을 이용하기 위해선 500원(반환 불가) 두 개가 필요합니다. 대부분 워터파크에서 사용한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 팔찌를 이용하는데 아쿠아펀은 그런 시스템이 없더군요. 이 때문에 워터파크 내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현금이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했습니다. (;;)


방학시즌인 만큼 학원, 교회 등 단체 이용객이 상당히 많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화된 시설이지만 성인을 위한 놀이시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쉬웠는데요. 키 140cm 이상만 들어갈 수 있는 성인풀이 있었으나 규모가 작고 단 한 곳밖에 없었으며, 성인 워터슬라이드는 안전상의 이유로 운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든 풀장에 그늘이 없어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니 선크림과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모자는 필수입니다.


*해당 기사는 관련 워터파크 업체들로부터 어떤 대가나 혜택을 받지 않고 기자 본인이 직접 비용을 지불한 후 작성했습니다.


임지혜 기자  limjh@oliveno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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