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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Feb 17. 2022

사업을 할 때 가장 힘든 것-3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시점


04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시점


Photo by Matt Seymour on Unsplash

 프랜차이즈 지원사업에 합격을 하고, 제이님께 가장 먼저 했던 이야기는 우리가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게 되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가 되는 건데, 감당할 수 있을까요? 였다. 사실 '책임'이라는 단어가 무겁지만, 책임보다 더 무거운 것은 이제는 내가 하고 싶지 않다고 '그만둘 수 없음'이었다.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내가 이제는 1인 사업가가 아닌 진짜 사업가가 된 시작이 말이다.


 어제는 구로구와 위례감일점 부동산 계약을 각각 했다. 퇴직을 하고 노후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 대표님와 내년이면 정년으로 퇴직하는 남편분과 노후를 준비하며 미리 창업을 하시는 50대 대표님이었다. 이제는 11개 지점의 대표이다. 


어제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드렸던 말이 "감사합니다. 잘 되실 수 있게 도울게요."였다.


각 지점의 대표님들이 잘 되실 수 있게 돕는 역할이 내 역할이다. 그리고 그 대표님들의 가족의 노후와 생계가 나와 떨어져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겼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것'은 같이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책임이다. 분명 힘이 들고, 가끔 허무하기도 하고, 왜 시작을 했을까 두려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함께해 주는 그 말 한마디, 그 눈빛을 기억한다. 잘 되실 수 있게 도와야 하고, 잘 될 것이다. 


 그렇게 나는 멈출 수 없는 배를 운항하고 있는 선장 같은 존재이다. 갑판 위에서 더 먼 곳을 봐야 하고, 선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멈출 수 없는 두려움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행복으로 마인드셋 하고,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잘했고, 잘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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