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앱 개발을 하고 나서, 겉보기 등급은 높아진 것 같았다.
사람들은 앱 개발해서 더 돈을 많이 벌고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앱 개발을 위해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고, 앱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돈이 든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앱을 개발을 시작하면서 누군가는 앱에서 들어온 일을 관리해줘야 했었다. 그때 지금의 공동대표인 제이님께 연락을 했고, 정말 최소한의 급여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앱 관리를 같이 했다.
앱도 마케팅을 해야 했고, 들어갔던 초기 비용이 있었기에 처음에는 부산에서 일이 들어오면 부산의 업체들을 다 연락해보고 섭외해서 보내고 하는 작업들을 했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이렇게 가져갈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이님께 인천에 사무실을 오픈해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얼마 후 자격 취득을 위한 학원 등록을 했다. 사실 근거리에서 지켜보는 게 아니기에 얼마나 애썼을지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은데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첫 번째 시험에서 동차 합격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울, 인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지역 타깃을 좁혀서 마케팅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서 다시 시작을 하였다.
앱 개발이 비즈니스를 바꿔주지 않는다. 그리고 앱만 개발한다고 다운로드 수가 올라가지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앱을 유지하는 데에도 비용이 들어간다.
앱을 개발하면서 프론트엔드 백엔드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프론트 엔드는 소비자 영역, 백엔드는 관리자 영역이다. 사실 앱을 개발하기 전까지 관리자 영역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관리자 영역의 페이지에서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을 했던 적이 없었다. 고민을 했던 적이 없다는 건 관리자 페이지를 사용하면서 수정을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와 같은 의미일 것 같다. 그렇게 관리자 페이지를 계속 수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전히 이 부분에서 감사한 것은 개발자 분이 개발만 해주고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수정을 함께 도와주고 계신다. 글을 통해서라도 꼭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누군가 앱을 개발한다고 이야기하면, 꼭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끝까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하자!
특히나 플랫폼 사업은 공급자 수요자가 맞아야 하는 사업이라 어느 한쪽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버텨줘야 한다. 그렇기에 중간에 포기하면 안 된다. 고객 한 명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나갈 때까지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오프라인에서 최선을 다하듯 온라인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앱을 한번 고려하면, 관리자 페이지에서도 한번 고민한다!
소비자는 이렇게 이렇게 예약을 하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고 하면, 관리자 입장에서 이런 예약을 어떻게 보이면 좋은지, 데이터는 어떤 방식으로 보이면 좋은지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고민해야 한다. 꼭! 그래야 한다. 내부 개발자가 있는 경우라면 언제든 아이디어가 생기면 수정하면 되지만, 외주 개발의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더 그렇다.
정부지원사업을 도전해보자!
앱을 개발하면서 대출을 받아서 진행했었기에 지금은 그래도 많이 갚았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내 사비로 개발하지 않을 것 같다. 더 좋은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업의 타당성만 인정된다면, 앱 개발을 할 수 있는 지원사업들이 많고, 조건만 맞는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앱을 개발하고, 앱 개발이 모든 것을 바꾸어 주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사업을 피보팅 하였고, 버텼다. 그리고 한번 이용한 고객이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렇게 코로나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