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서 살아남기
코로나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뭐였을까?
식당, 가정집에 사람을 매칭 하는 일을 매칭 하는 대면 사업을 하는 우리가 매출 80% 감소를 버텨낼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었을까?
다시 생각해봐도 셀프마케팅이었다.
사업을 출발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아직도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어떤 화려한 마케팅을 고민했던 것은 아니었다. 고객이 클릭광고가 아니어도 우리 브랜드를 찾아야 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업계 1위' 도 아니었다. 그냥 1인 기업이었던 소상공인이 시장의 흐름에 따라 필요에 따라 피보팅하고 또 피보팅 해서 계단을 차곡차곡 올라와서 여기까지 왔던 것이었다.
경력단절 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남편의 이름으로 보증금 대출을 받아서 지금의 사무실 임대를 얻었던 것이었고, 그렇게 열심히 매칭을 했고, 매출이 발생을 했다. 그리고 그런 성과로 앱을 개발해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다. 그리고 그 대출을 받아서 앱을 개발할 수 있었고, 앱 개발로 인해 인천점도 생길 수 있었다.
사업은 계단처럼 한 계단 한 계단 경험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을 했고, 인천에서 사무실을 오픈하고 제이님도 6개월을 차곡차곡 계단처럼 쌓아 올리고 있었다. 코로나로 걱정이 되었던 것 내가 아니라 제이님이었다. '이 일은 되는 일이야.'라는 확신이 나는 있는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인천점에도 있었을까? 함께 하자고 내가 먼저 이야기하고 이제 시작한 건데,,, 참 복잡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절망도 희망도 줄 수 없었다.
광고비를 줄여야 했다. 더 벌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덜 쓰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셀프마케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정부지원사업을 하면서 큰 무기가 되었다.
'광고비 0원 프로젝트'
클릭광고를 내렸다. 코로나가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텨낼 준비를 했어야 했다. 광고비를 줄였다. 그럼 그 광고비를 줄인다는 건 광고를 안 한다는 의미였을까? 아니었다. 손품을 팔기로 했다. 그리고 그 광고비로 마케팅 강의를 들었고, 듣고 실행했다.
첫 번째로 블로그 강의를 들었다.
지금도 검색이 많이 되는 글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썼던 글이다. 정말 이렇게 까지 피드백받으면서 글을 써야 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었지만 그때의 글들이 여전히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Writing의 힘을 알았던 것 같다.
두 번째로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다.
Re:Work라는 키워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실은 나 같은 경력단절 보유 여성들이 직장을 다시 간다는 게 얼마나 큰 결심인지, 그리고 그 결심이 지속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겪었었기에 직장을 다시 가는 것 대신 창업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런 창업을 내가 가지고 있는 지금의 사업으로 연결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시작이 지금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되었고, 그 사업의 정보들을 일단 모아보자라고 시작된 것이 온라인 카페였다.
세 번째 소상공인 교육 참여 중 배웠던 정부지원사업을 도전했다.
'노란 우산 공제'에서 진행하는 소상공인 교육이 있었다. 용인에서 진행하는 교육이었는데, 1박 2일 교육이었다. 가을의 어느 날 소풍 가는 기분으로 참여했던 교육에서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좀 설레었던 것 같다. 꼭 한번 해봐야지 했던 그 사업들이 떠올랐고, 지금이 기회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때 교육받았던 책자를 꺼내서 하나씩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셀프마케팅은 정부지원사업을 도전하게 되었고,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를 점검하고 검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