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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Mar 15. 2022

그래서 몇 개소 오픈하고 싶으세요?

정부지원사업 도전기

2020년 봄, 정부지원사업을 처음으로 도전했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도 그렇듯이 완벽한 플랜을 세워두고 '도전!'을 외치는 성격이 아니기에, 교육 가서 들었던 지원사업 중에 우리에게 가장 맞다고 생각되었던 '상생협력 프랜차이즈 지원사업' '초기 창업패키지'를 도전하게 되었다.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강의를 들었던 것도 아니었다. 앱을 개발했을 때처럼 '무모한 도전'을 했다. 목적은 분명했고, 방법은 아마추어였지만, 열정은 최고였다. 인생의 경험을 다 쏟아부었다는 느낌이 맞을까? 그랬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일이 비전이 있어서 앱을 개발했고, 앱을 개발하다 보니 다른 지역의 일이 들어와서 인천점을 오픈했다. 다른 지역에 지점을 오픈했는데, 지점에서도 매출이 발생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앱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그리고 이 사업은 거점에 지점이 생길수록 더 촘촘한 네트워킹으로 잘 될 수밖에 없는 사업이었다. 


 지금은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가 되지만, 처음부터 그랬을까?


 되는 사업인 건 분명하고 지점에 효과가 있으니 전국에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 이 정도의 간단한 바람이었다. 이 바람이 사업계획서가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수정이 있었을까? 

첫 번째부터 성공이었을까? 아니었다.


사업계획서를 쓸 때 분명한 포인트가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의 'Problem'을 어떻게 'Solution'해결을 할 것인지, 그리고 사업을 어떻게 'Scale up' 키워갈 것인지, 그리고 이런 사업을 하는 'Team' 우리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진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작성을 해야 한다.


심사기준이 있다. 

심사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 심사기준이지 않을까? 싶다. 몇 번의 지원사업을 거치고 나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1. 서류심사에서는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부분(Problem, Solution)이 가장 큰 것 같다. 

2. 서류 심사 후 대면심사에서는 사업의 지속성에 꼭 필요한 경제적인 목표를 어떻게 잡고 Scale up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심사위원이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매우 중요하다.


Photo by Campaign Creators on Unsplash


몇 번의 실패의 경험으로 깨달았던 부분이다.


첫 번째 지원사업에서 1차 합격을 하고, 2차 PT를 갔다. 그때 받았던 가장 인상 깊은 질문이 몇 개소 오픈할 계획인가? 에 대한 질문이었다. 비즈니스 모델은 구체적이었지만, Scale up에 대한 부분은 아직 덜 구체적이었다. 그냥 전국에 다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서울, 인천 뭐 이렇게 있으니,, 각 지방마다 한 개소씩 있으면 되지 않겠나 싶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당연히 떨어졌다. 


서울, 인천 이런 식으로 한 개소씩 운영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20개소도 안 되는 프랜차이즈가 된다. 이 사업은 아무리 비즈니스 모델이 좋아도, 지원해 줄 수가 없는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이때 깨달았던 것 같다. 사업의 모델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어떤 경제적인 효과가 창출이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첫 번째 떨어졌던 지원사업은 가을 추경으로 한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2차 PT를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전국 100개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100개소를 운영하면서 000명의 고용창출의 효과가 있으며, 000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저희 매출은 000원이 목표입니다. 


구체적인 Scale up 계획과 이런 게 가능하다는 우리 Team의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다. 


그렇게 정부지원사업에 합격을 하였고, 지금의 플랫폼 중심의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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