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환상은 고요히 사라졌다.
어둠이 세상을 삼켰다고 했다.
달빛이 어둠을 삼켰는지는 모르겠다.
달빛을 머금은 씨앗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까지 흘러 어딘가에서 꽃을 피웠다.
이름모를 무지개 꽃 향기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순간에도 누군가를 감싸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