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드에디터 에디 Aug 09. 2020

지하 1층에 가게를 내도 괜찮아요?

내 가게 창업을 위한 식당수집생활

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 에디입니다. 


오랜만에 외식업 글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약 2년 전쯤 브런치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출판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약 1년 정도 외식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출판하기 위해

준비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준비한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저는 외식산업을 전공하던 학생 신분이기도 했고,

글을 쓸수록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부족한 제 글을 세상에 내놓기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출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외식업을 전공했던 그 학생은 푸드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고, 사업을 계획해서 투자도 받아보고, 지금은 모

외식 브랜드의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부끄럽지 않은 글,

실제로 외식업을 하시는 분들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드릴 수 있는 경험 자산을 쌓은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브런치 북을 통해 '내 가게 창업을 위한 식당수집생활' 시리즈를 써보려 합니다.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쌓이면 브런치 북으로 올릴게요!


#이 글을 쓰는 이유
내 가게 창업을 위한 식당수집생활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저도 언젠가 독립해서 제 외식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 가게 창업을 위한 식당수집생활은 미래 제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외식업 전공자의 관점, 소비자의 관점, 마케터의 관점으로 다녀본 식당들의 디테일과 왜 사람들이 이 식당이나 카페를 찾아가는지 하나하나 수집하고 기록하고자 합니다. 제 개인 창업을 위한 시장조사노트지만 미래 내 사업을 꿈꾸는 2030 직장인 동지들을 위해 브런치 북을 통해 공유합니다.


부동산 : 다 좋은데 지하예요.

#1
지하 1층에
가게를 내도 괜찮아요?

가게를 할 자리를 알아보러 다니면 좋은 입지에는 이미 가게들이 입점해있거나 내가 가진 돈으로 들어가기엔 너무나 비싼 보증금과 바닥권리금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양조장 창업을 준비할 때 여러 부동산을 돌아다녔는데 내 주머니 사정에 맞춰 원하는 부동산을 찾는 건 하늘에 별따기란 것을 알았다. (부동산은 신이 내려준다고들 하지 않는가?)


좋은 입지를 포기하고 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1층을 선택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부동산 사장님이 쓰윽 한 마디 하신다.

입지가 괜찮은 곳이 있는데..
거기가 지하라서 식당이나 카페 하기엔 좀 그렇긴 해..
그래도 한 번 보여드릴까?


지하라서 그런지 1층보다 보증금도 싸고, 권리금도 적다. 그런데 여기서 가게를 할 수 있을까? 창업에는 정답이 없기에 내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나는 지하에 위치한 것을 '강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지하에 가게를 차리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하에 위치한 것을 '강점'으로 만든 가게는 어디일까? 나는 청담동에 위치한 바 르챔버와 스틸을 예시로 들고 싶다.


지하에 이런 매력적인 가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청담 르챔버

#2
지하 입지의
강점을 살린 청담동 바 르챔버

르챔버를 기획한 분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객이 지하 1층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가게 문이 나오는 게 아니라 책장이 나온다. 그 후 특정 책을 누르면 책장이 열리며 안쪽에 바 공간이 책장이 열리면서 나온다.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연출을 현실에서 만들었다. 고객 입장에선 얼마나 매력적인 경험일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출입구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욕구가 넘친다. (인스타그램 마케팅하기도 좋음!)


내가 나중에 지하에 가게를 차려야 한다면 르챔버에서 받은 경험을 잊지 않고 적용할 것 같다.

르챔버처럼 지하에 칵테일 바를 만들어도 좋지만 카페나 이자카야를 만들어도 컨셉과 잘 어울릴듯하다.

동내 숨겨진 아지트, 문 없는 가게 (간판 없는 가게 느낌?), 지하에 숨겨진 가게 등 스토리를 만들기도 좋고

무엇보다 재밌다.


지금 지하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인 예비창업자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길 권한다.


P.S

내 식당수집노트가 어느 정도 쌓이면 난 내 가게를 차릴 수 있을까? (돈이 없다.)
언젠가 내 외식 브랜드를 만들 때까지 열심히 기록해야겠다.


오늘은 끝.


https://www.youtube.com/channel/UCE1SPpjhZoG8yCH0pOMmCaw

가끔 유튜브도 합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라면 끓이는 영상이 제일 인기가 많더군요. 

이전 06화 연남동에 천만원으로 창업한 대표가 알려주는 연남동상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