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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Oct 18. 2022

걸어온 날들에 대한 기록

20대 끝자락에서 지난날을 기록합니다.

-시작은 창업자들을 돕는 공유주방 "위쿡"에서 시작

브런치에 나와있는 태극당 브랜드마케팅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대학생활 중 기업연계 활동을 마치고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은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 컴퍼니로 당시 공유주방 서비스 "위쿡"을 준비하고 있었다. 종로구 사직동에 공유주방 1호점 공사 초기시점부터 합류했는데, 당시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던 터라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폭발적으로 조직이 성장하는 과도기 속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공사 중이던 사직 지점 1호점
팀 회의를 참 많이 했었던 회의실
미국 브루클린 스타일에 빨간 벽돌 인테리어라고 말했던 1호점 (ㅋㅋㅋ)
스티비로 F&B 관계자를 위한 위쿡레터 서비스를 담당했었다.

-F&B관계자들을 위한 비즈니스 레터 위쿡레터를 담당했다.

처음 공유주방을 찾는 예비창업자분들을 만나고, 상담하고 컨설팅해드리는 일을 시작하고, 1호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위쿡레터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었다. 위쿡 공유주방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F&B 업계 관계자분들, 위쿡과 관련된 여러 투자사 및 관계사 분들께 발행되는 레터로 구독자를 조금씩 키워나가 마지막에는 7,000명 가까이되는 분들이 구독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 F&B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위쿡레터 톤 & 매너로 재가공하고 발행하는 일

그리고 처음으로 글을 더 잘 쓰고 싶다고 느끼게 된 일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부족함이 많은 글이고, 레터지만 당시 재밌게 읽어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위쿡레터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구독자분들과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을 만날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스니스 관련 새로운 모델을 당시 팀원들과 함께 기획하게 되었는데..

그게 다음에 이어지는 "위쿡밋업"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예전에 썼던 추억에 뉴스레터들..

https://brunch.co.kr/@foodeditor/80

https://brunch.co.kr/@foodeditor/81

오월의 종 정웅 대표님과 함께했던 위쿡 밋업 "베이커리 편"
대담 질문, 기획, 모객, 콘텐츠 발행, 광고까지.. 모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베이커리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


https://youtu.be/eyjtOn09Wl8

좋았던 질문들을 뽑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2차 콘텐츠로 발행했다


우리 팀 "온슬"님이랑 "송파뤼"님이랑 오픈 사무실에 모여서 기획했던 여러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세상에 나왔다.

-위쿡 밋업 (교육사업)과 2차 콘텐츠

레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밋업에 대한 니즈들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작게 유명 식당 사장님들을 모시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비즈니스가 커졌다. 나중에는 월간 베이커리 윤남기 편집장님께 제안 메일을 드리고 우리와 월간 베이커리가 콜라보로 밋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월간 베이커리와 함께 오월의 종, 리치몬드 제과점, 어니언, 오뗄두스 등 국내 유명 베이커리 대표님들과 함께 대담회식 밋업을 열고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분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 고민을 듣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밋업프로그램은 총 3가지 카테고리로 운영되었는데,

1. 식당 창업가를 위한 밋업

2. 베이커리 창업을 위한 밋업

3. 온라인 식품 사업 / 식품 MD를 위한 밋업 (좋은 상품 연구소 최낙삼 소장님)이다.


나중엔 좋은 분들과 함께한 만큼 좋은 제안들도 들어왔는데, 대표적으로 신사임당 님 클래스를 막 론칭했던 클래스101 비즈니스 팀과 베이커리 온라인 강의를 내려고 준비했었던 것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캔슬되어 아쉬웠다. 


그래서 위쿡밋업에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약 8개월 정도 오프라인 밋업을 운영하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았을 즈음 시장에서는 트레바리란 독서모임이 주목을 받으며 오프라인 밋업(교육) 및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성장해가고 있었다. 당시에 나도 부푼 꿈을 가지고 밋업을 더 키워보려 했으나..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와 함께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인 위쿡밋업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된다.


*나중에 위쿡밋업에 나온 자료와 정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전환하기 위해 지금에 롱블랙과 비슷한 모델에 써니사이드업 (*롱블랙 전에 기획했었다)을 기획했지만, 당시 회사에 상황상 더 중요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진 못했었다.


이때쯤 난 퇴근 후 양조장 창업을 준비하며,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퇴사를 하게 된다.


종종 기억나는 위쿡밋업 프로그램 리뷰들 (아!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었다!)
위쿡 밋업팀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던  인스타그램에 남아있는 예전 기록들



-양조장 창업 (예비창업패키지 및 타 지원사업 선정)

우연한 기회에 예비창업패키지와 다른 지원사업에 합격해 초기 창업자금 약 1억 원 가까이를 받았다.

돌아보면 이때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돌아봤을 때 가장 재미있었던 때는 IR를 준비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초기 사업에 경우 IR자료를 구성하기가 쉽지 않은데, 기존에 해오던 사업이 아니라서 앞으로 ~할 겁니다!라고 불확실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표를 듣는 심사위원분들 머릿속 도화지에 내가 준비한 아이디어를 그려내야 하기에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사업 기획, 경쟁우위, 재무적인 플랜, 리스크 관리, 마케팅 플랜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나누고 정리해 사업계획서를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양조장 창업을 준비하며 사업계획서를 준비했던 시간 동안 가장 많은 배움이 있지 않았나 싶다.

나에게 양조를 알려주시던 은인 같은 분이 운영하시던 양조장 공방
북한산 등산 후 제작했던 술 시음회도 했었다.

*양조장 이야기는 브런치 시리즈로 정리해 두어 이만 줄인다. (다시 꺼내보면 마음이 아프기에..)



-새로운 회사와 신사업 추진 (*온라인 베이커리, 와디즈 펀딩)

양조장 창업을 마무리하고, 오프라인 F&B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에 합류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에 대한 메뉴 및 음료 리뉴얼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하다가, 온라인 사업영역까지 도전을 하게 된다. 당시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 위한 온라인 베이커리 브랜드를 주제로 콘셉트를 잡고, 당시 개인 브랜드 컨설팅 회사를 차렸던 친한 형에 도움을 받아 시작했다.


파티셰님과 제품컨셉을 잡고,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수많은 과정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예산 수립과 플랜짜리, 상세페이지 기획, 광고 집행 등을 진행했다.

다행히 와디즈에 학교 후배가 있어 광고를 집행하는 일과 상세페이지를 기획하는 일에 조언을 얻어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퍼스트도넛과 두텔라 (두유로 만든 누텔라..)가 세상에 나왔는데, 역시 사람일은 마음먹은 것처럼 되지 않는다. 


잠재고객분들을 모시고, 시제품 테스트를 하던 시간 / 기획 설명
시제품을 준비하던 시간
테스트로 구워져 나온 두부, 두유, 프로틴 가루로 빚어낸 퍼스트도넛


-아쉬운 펀딩 결과 흑흑..

인스타그램과 상세페이지, 여러 콘텐츠까지 팀원들과 함께 야심 차게 준비했으나,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매출은 1,5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사실 기대했던 매출보단 많이 작았다. 아쉬운 매출에는 가장 큰 이유가 있었는데, 우리가 펀딩 하기 1주일 앞서서 와디즈에서 동일한 프로틴 도넛 브랜드 '프로넛'이 먼저 나왔고, 유명 인플루언서에 푸쉬와 함께 선행 펀딩으로 5,0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작은 프로틴 식품 시장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먼저 고객들에 마음을 사로잡은 강력한 경쟁사와 비슷한 타이밍에 펀딩을 시작해 타이밍이 많이 아쉬웠다. 그때는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1,000만 원 이상 매출이라도 기록했던 점이 유의미하지 않았나 싶다. (+당시 와디즈 광고대행사 아드리엘에서 집행한 광고 콘텐츠 로하스가 괜찮았다.)  


https://brunch.co.kr/@foodeditor/144


https://brunch.co.kr/@foodeditor/137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강의까지 진행했다.
퍼스트도넛 펀딩 경험 때 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비건 베이커리 모임
요리인류팀과 했던 전통주 페어링과 전통주 입문 강의
셰프님이 만드신 요리와 전국에 다양한 전통주들
전국에 특색 있는 전통주와 함께 했던 지역 커뮤니티 진행

-소규모 밋업과 강의 진행

앞에서 해왔던 경험들과 브런치에 남긴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이욱정PD님에 요리인류팀, 부산 삼진이음(*삼진어묵), 여러 지차제에서 F&B 브랜드 운영과 마케팅, 온라인 베이커리, 전통주 관련 소규모 지역 커뮤니티 강의에 강사로 불러주셨다.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전국 이곳저곳 다니며 강의를 다녔다. 


요즘에는 F&B 브랜드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브런치에 쓰기도 하고, (*광고도 받았다!)

개인적인 취미인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인사이트와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새로운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https://brunch.co.kr/@foodeditor/165

https://brunch.co.kr/@foodeditor/167

-지금까지 걸어온 날들에 대한 기록을 여기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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