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식)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by 우영헌

*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자산은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을 7:3으로 운용하고 있고 투자자산은 대부분 주식이다.


내가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은 회사에 입사한 직후였으니 대략 20년쯤 된 것 같다.

당연히 시작은 돈을 벌기 위함이었다.


처음 몇 년 동안은 남들과 비슷했다.

차트도 봤고 재무제표도 공부했고 주식 방송도 봤다.

기업과 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 증권사 리포트도 많이 읽었다.

결론적으로 당시의 공부가 지금의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부자가 되는 데는 실패했다.

은행 정기예금 이상의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했고

그 시점에서 자산의 대부분은 근로소득과 절약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손실을 보지 않았으니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허무했고 주식투자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냥 주식시장이라는 판에서 돈을 먹으려면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들었다.

TV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추천해 주는 종목도 별 볼일 없었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종목도 이런저런 이유로 하락하기 일쑤였다.

어쩌다 상승하는 종목을 잡아도 확신이 없으니 오래 보유할 수 없었고

작은 수익으로 만족해야 했다.

전형적인 뇌동매매자였고 수익은 작게 손실은 크게 가져가는 초보 중의 초보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 방법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러다 이럴 바에는 배당주나 사서 배당이나 받자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렇게 배당주를 처음 사게 되었고

지금까지 좌고우면 하지 않고 배당주에 투자를 계속해오고 있다.

투자 방식을 바꾼 뒤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몇 번의 반복 끝에 지금의 투자원칙을 만들었다.


투자에는 정도도 해답도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

이중 대부분은 실패하고 극소수는 부를 일군다.


나의 원칙을 알려주는 이유는 너희들에게 나의 투자 방식을 강요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원칙이 너희들이 영위해 나갈 투자자의 삶에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 원칙을 따르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뒤에 설명하겠지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기억해 주길 바란다.

돈은 벌려고 하면 잃게 되고 지키려 하면 벌게 된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말이다.


나는 너희들도 나와 같이 평생 주식 투자를 했음 좋겠다.

그리고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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