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정상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빠 역시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이상 세속적인 목표를 정하기로 했다.
다행히 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에서 매년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었고
그 보고서를 참조해 목표를 정할 수 있었다.
KB경영연구소에서는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개인으로 정하고 있다.
24년 기준으로 부자는 46만 1천 명이고 총인구의 0.9%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내용의 조사결과가 있었지만 정작 내가 주목한 통계는 이거였다.
보고서에서 정한 부자라는 사람들이 부자를 인정하는 기준. 그것은 순자산 100억이었다.
100억. 사실 내가 이 보고서를 읽기 전부터 추상적인 나의 목표 역시 100억이었다.
왜 100억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막연하게 100이라는 숫자가 주는 완성의 느낌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빠의 현재 순자산은 18억 원이고 이중 금융자산(연금자산포함)은 12.5억 원이다.
보고서의 기준을 차용하면 이미 부자의 초입에는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100억 원을 모아 볼 생각이다.
부자가 인정하는 부자가 돼 보려고 한다.
다만 목표라고 해서 앞으로의 삶 속에서 100억에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헛디디지 않기 위해 발이 닿는 땅만 바라보고 가지만 어느새 정상에 도달하듯
하루, 한 달, 일 년 신념을 갖고 투자하다 보면 곧 목표에 닿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확신이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도 않는다.
빨리 가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하고 천천히 가고자 하면 생각보다 빨리 도달하게 된다.
이것은 내가 얻은 깨달음 중 하나인데 이 역시 나중에 차근차근 설명하도록 하겠다.
아빠는 부자를 100억이라는 숫자로 정했지만
사실 부자라는 것은 개개인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왜 사람마다 개념이 다를까?
사람들은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기보다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부자를 정의한다.
현재의 소비 수준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 부자의 기준이 제각각인 것이다.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말고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라.
남들보다 은퇴해서 내 삶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
생계 목적이 아닌 일을 찾는 것.
나보다 운이 좋지 못한 이웃을 돕는 것.
꿈을 하나하나 성취해 가는 것.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부자가 되어 할 수 있는 일을 꿈꾸고 계획해라.
무엇을 살 수 있느냐에 집중하는 삶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삶이다.
쾌락과 탐욕은 무한 확장하기 때문에 결코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부자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비싼 차를 타고 비싼 집에서 살아도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부자는 아니다.
나는 너희들이 진정한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