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끝이 없는 공부 - ①

# 영어성경 읽기 & 신학용어 암기하기

by 글둥지

나는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통번역을 전공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영어로 설교통역을 하는 건 맨땅에 헤딩, 밑바닥부터 공부해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야 하는 길이었다.

누구에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였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며 시작해야 했다.


내 머릿속에 해야 할 공부 목록들이 그려졌다.

1. 영어성경 읽기

2. 성경용어, 신학용어 영어단어 외우기

3. 한국어-영어 번역된 설교원문 찾아서 읽기

4. 실제 영어로 통역하는 유튜브 영상 찾아서 듣고 따라하기

5. 목사님 영한설교본 저서나 설교통역 관련 책 찾아서 참고하기

6. 주일에 섬기는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 머릿속으로 통역 연습해보기


먼저는 가장 기본이 되는 '영어성경 읽기'

목사님의 설교는 성경을 기반으로 하는 말씀이기에 성경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 표현들을 오로지 내 것으로 만든다면 통역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툭 치면 툭 나올 수 있을만큼 성경을 깊은 우물 파듯 읽고 싶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우선, 'Holy Bible 다국어성경' 사이트를 활용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띄어놓고 한국어 먼저 읽고 그 문장이 어떻게 영어로 번역되었는지 읽었다. 모르는 단어는 따로 단어장에 표시해두어 외우거나 틈틈이 자주 보았다. 영어만 띄어놓고 읽으면 생소한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진도가 안 나갔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매번 성경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지만 영어로 꾸준히 읽어야지 하는 목표가 매번 실패였다. 대학생 과제도 아니고 직장 일도 아닌 더구나 아무 보상이 없는 일을 위해 30대 직장인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게 보통 의지력으론 안되었다.

계속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규칙적 일과(Routine)'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 못하겠다. 싶어 교회 청년부 공동체에서 1년 간 함께 통독을 하고 있었는데, 이 통독을 나는 영어로 읽어야 겠다 다짐했다. 그렇게 2024년 통독을 한국어-영어 매일 3-4장 분량으로 규칙적 일과로 만들어 공부하게 되었다.


추가로 '설교통역 시 유용한 영어단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몇 분이 친절하게도 파일로 정리해둔 자료들을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설교 때 쓰는 단어라든지 성경용어들은 평소에 쓰지 않는 단어들이 많아서 미리 암기해 두면 도움이 많이 된다.

통역은 '단어 싸움', '표현법 싸움'이다.

내가 얼마나 그 분야에 대해 많은 단어를 알고 표현법을 아는 지에 따라 통역의 질(Quality)는 현저히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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