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실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종종 반복적으로 꾸는 꿈이 생겼다.
뷔페에 갔는데 그릇에 최대한 완벽한 조합으로 음식을 담기 위해 고심고심하다가 친구들은 다 맛있게 먹고 있고 나만 뷔페 줄을 돌고돌아 '어떤 걸 담을까.' 고민만 하다 결국 음식을 한 입도 먹지 못한 채 꿈에서 깨는 것이다.
또 비슷하게 비행기 탑승 시간이 임박했는데 계속 케리어 안에 짐을 최대한 담고 담으려다 결국 비행기를 놓치는 꿈을 꾼다.
두 패턴의 꿈을 종종 반복해서 꾸었고 신기하게도 잠에서 깨어나도 그 잔상이 생생했다.
꿈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두 꿈 모두 내가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정작 결과는 놓치고 마는 꿈이라 해석이 되었다. 설교통역 봉사를 한 뒤로 나는 열정에 가득차 공부계획만 거창하게 세워놓고 '이렇게 해아지~' 하며 다짐하지만 정작 열심히는 못하는 것 같아 매번 신경이 쓰였다.
'다음 달이 되기 전까진 영어설교 책을 이만큼 읽어야지.'
'다음 번엔 더 완벽히 해야지'
이런 생각들로 머릿속만 가득해 나도 모르게 조급함과 무게감에 짓눌려 있었다.
그리고 정작 그 계획들을 다 하지 못함에 대한 자책과 무기력함에도 빠지곤 했다.
하지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두면 안된다.
또한 조급함만 느끼고 실행(Action)을 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보통 무언가 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완벽하게 해내려는 생각'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통역'에 '완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까.
나의 언어가 아닌 타인의 언어를 또 다른 언어로 바꾸어야 하는 통역에서 기계가 아닌 이상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가 내 힘으로 완벽하게 해내려는 생각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일 수 있겠다 싶었다.
영어성경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완벽하게 읽어야지 하는 생각.
영어설교도 유튜브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따라하려는 생각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시동을 걸기 까지'가 너무 오래걸리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당장 실행해야 한다.
성경도 하루에 조금씩만, 그것도 매일 할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을 때나 생각날 때 집중한다든지, 유튜브도 재미로 계획 없이 틀고 흘러들으면 된다.
나는 모든 것에 '완벽하게 할 생각'을 그만두기로 했다.
대충 그냥 하기!
그냥 하나님께 내 입술을 맡기고 최선을 다하기!
이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