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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별 한 빛, 모래 한 알 10

by 모카레몬 Mar 18. 2025
브런치 글 이미지 1




하얀 도화지 위에
초록 풀밭이 펼쳐집니다.


손바닥에 묻은 작은 얼룩
줄무늬가 되어 춤을 춥니다.


손끝에서 폴짝!


작은 얼룩말 한 마리 태어나
나뭇잎을 밟고
풀숲 사이로 달려갑니다.


점점 커지는 얼룩
점점 멀어지는 말


꿈처럼
바람처럼
하늘까지 뛰어오릅니다. 


손바닥을 펼쳐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멀리서 들려오는 말발굽 소리.






미술 시간이 되면 아이들의 손이 바빠집니다.

수채화 물감, 팔레트, 물통, 붓, 2절지 흰색 도화지가 아이들의 놀잇감이 되고 마법이 됩니다.


"여기 초록색 더 칠할까?"

"구름은 파랗게 해도 예쁠 것 같아!"

아이들의 손가락에서 색이 피어나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에 묻은 얼룩이 제각각입니다.

"하하, 얘들아! 이 줄무늬 얼룩말 같다. 그렇지?"

앞니 두 개 빠진 준호가 친구들에게 동의받길 재촉합니다.

"맞네, 이렇게 맞추면 얼룩말 등이네!"

새싹 핀을 꽂은 주영이가 거듭니다. 


"얘들아, 풀을 많이 그리자."

"길도 그려야지! 토끼도 지나가고, 얼룩말도 지나가고, 곰도 지나가야 돼!"

읽었던 그림책의 동물들을 모두 소환합니다.


상상의 들판이 펼쳐집니다.

손에 묻은 얼룩이 점점 더 번집니다. 


준호와 주영이의 얼룩말이 이 동시의 주인공입니다.

사진으로만 남기기엔 아쉬운 상상이었지요.





*SUNO ai로 음원 제작         




   

글벗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출처> pixabay

#얼룩말 #도화지 #물감 #줄무늬 #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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