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눈을 뜨니 정로즈가 옆에 누워있었다.
시선이 서로 교차했다.
정로즈가 잠든 어머니를 지켜보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다.
그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손을 뻗어 정로즈를 만진다.
손이 닿기 무섭게 고로롱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로즈가 기뻐하니 나도 기쁘다.
한편 한 쪽으로 누워있는 내 딸의 보름달처럼 예쁜 얼굴에 비대칭이 생길까 봐 신경 쓰인다.
정로즈는 어릴 때 길에서 데려온 업둥이라 어리광도 마음껏 못 부리고 눈치를 봤더랬다.
수년 전에서야 사실 너도 내 친딸인데 어릴 때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노라고.
선의의 출생의 비밀을 얘기해 준 이후에야 라떼처럼 어리광 부리기 시작했다.
진작 말해줄걸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업둥이나 갓난아기묘 때부터 키운 아이들이나 세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구석이 없는 내 소중한 아이들인데.
인간도 마찬가지로 고양이들도 혈육이 중요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