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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Jun 01. 2024

초등 퇴직교사 분투기

14회: 탁구 수업記 1

매주 월, 화요일은 00초에서 아이들에게 탁구를 가르친다.


월요일은 2교시부터 6교시까지 5시간을, 화요일은 2교시부터 4교시까지 3시간을 탁구 수업을 한다.

내가 알기로 체육 수업시간에 탁구만을 가르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 전체에서 유일하다.

2022년 1월 겨울방학 때 교육청 지원으로 1주일 동안 선수 출신 탁구 코치를 파견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스포츠 사업을 신청했다. 4학년 24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10시간 탁구 레슨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 


탁구 레슨은 코치와 레슨자가 1대 1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궁금하였다. 관리교사인 나도 나름 고민하고 코치와 상의하여 체육관에 탁구대를 배치하였다. 다행히 학교에 탁구대가 6대가 있어 4명당 1대씩 배정할 수 있었다. 


 <00초 탁구 수업 준비 사진>


3학년부터 6학년까지 8개 반 수업을 한다.


요즘 학교는 학생 수가 많이 줄어 한 학년당 2개 반으로 학년이 구성된다. 그래서 4개 학년을 가르쳐도 일주일에 1시간씩 8시간 탁구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런 현실은 탁구를 배우는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탁구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이럴 수가 없다. 1시간 수업도 40분 밖에 되지 않고 더구나 20명에 가까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방법을 고안했다. 위의 사진처럼 4명 당 1대씩 탁구대를 배당하고 조별로 돌아가면서 잠깐이라도 1대 1 레슨을 하는 것을 생각해 냈다.


그래서 20명 한 반의 탁구 수업이 가능해졌다. 


 <00초 탁구 수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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