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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Jun 07. 2024

초등 퇴직교사 분투기

18회: 탁구 수업 보람記 2

"선생님, 뭔가 깨달은 것 같아요!"


탁구 수업에 회의적이었던 김 00이 위와 같은 말을 했다. 그래서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니?"라고 물으니 "저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학생 스스로 이런 말을 하니 정말 기뻤다. 00초 아이들에게 다양하게 경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탁구 수업을 마련한 최 00 교감의 말이 생각났다. 작은 성취지만 자신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탁구 수업을 통해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지도강사인 나 자신도 새롭게 깨달았다. 


이런 말을 들으니 작년 혹독하게 겪었던 퇴직 후유증을 치료해 주는 약과 같다. 


18회에 걸쳐 <초등 퇴직교사 분투기>를 지인 카톡에 공유했다. 친한 후배 교사는 "선배님, 초등 퇴직교사 憤鬪記가 아니라 즐생記네요" 즉, 즐겁게 생활하는 기록이라는 뜻이다.


정말 그렇다. 도덕 강사, 탁구 강사,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일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계획적이고 알뜰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슬기로운 교사는 교실 속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290쪽에서 "우울증은 자존감 회복-자신감-자기 효능감의 단계를 거쳐 극복된다"는 나의 말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2024년 5월 31일 서울사대생 공개수업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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