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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

by 남궁인숙

원장님!

오늘 원장님 만나 뵙고 에너지 팍팍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신경 많이 써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오늘 특별한 시간 내주시고 코멘트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좋아해서 아동복지학과를 선택하였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라서 대학원에 진학하여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을 평생 하고 싶고, 꼭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원장님을 만나 뵙고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참 많이 힘이 되고 의지가 됩니다.

원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믿어주신 만큼 더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감히 원장님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부족하지만 늘 공부하면서 고민하면서 닮아가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 후배가 예쁜 선인장을 사들고 어린이집을 방문을 하였다. 한 시간 정도 차를 마시며 어린이집 위탁받는 법, 위탁 시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의 목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대화가 유익해질 수밖에 없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하고 피드백을 해줬다. 절박함이었을까? 절박함은 용기를 내게 해주는 것, 내 앞에서 부끄러웠을 것 같은데 열심히 피드백을 받으며 몇 번을 연습한다.

일과 인간관계 사이에서 몰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삶의 질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것처럼......

화가 앙리 마티스가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그림 안의 조화였다고 한다. 그 조화라는 것은 경험의 다양성이 축적되면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 경험의 폭이 넓은 선배라는 직함은 그런 삶의 조화를 발견하게 해주는 역할 일 것이다. 혹자는 지식과 경험은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나고 귀하다고 했다.




사람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하여 태어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그녀는 집으로 돌아간 후 문자를 보내왔다. 나를 자기 인생의 '롤 모델'로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전적 의미로 롤 모델은 '어떤 한 사람을 정해, 그 사람을 표본으로 정하여 성숙할 때까지 모델로 삼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의 롤 모델이 된다고 생각하니 왕부담이 생긴다. 후배로부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달라는 숙제를 받은 느낌이다. 나 지금까지 숨소리까지 헤아리며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더 잘 살라고?



며칠 후 그녀로부터 정말 반가운 소식이 왔다. 드디어 원하는 어린이집의 원장으로 임용되어 바로 출근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90인 시설의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으로 임용이 되었다니 대견하고 축하할 일이다.

누구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얼마나 그곳에 가고 싶어 했는지 잘 알기에 많은 축하를 해 줄 수 있었다. 매사에 마음과 생각이 긍정적이었던 그녀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비전을 향해 늘 자신을 브랜딩 하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였을 것이다.

원했던 인생의 2막을 시작하며 이미 그녀는 성숙으로 무장된 또 다른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문제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


- 노만 빈센트 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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