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의 시작점에 서다

by 남궁인숙

작년 이맘때 '베네룩스 3국'을 여행하면서

벨기에 중세도시 골목길,

어디쯤에서 친구들과 나눈 꿈이 있었다.

"내년에는 코카서스 3국으로 떠나자."
그리고 내일, 마침내 그 꿈은 '코카서스 3국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된다.

낯설지만 설레는 이름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지도 위 손끝을 맴돌던 그 단어들을 곧 눈앞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 작은 글자들이 나의 세계를 어떻게 바꿀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문명과 문명의 틈,

그 안에서 코카서스는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두 세계 사이,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시간의 틈 속에 서 있다.
내일이면 이 경계 위에서, 발걸음마다 역사가 말을 걸어올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땅속 불꽃이 솟는 ‘불의 신비’를 느끼고,

조지아에서는 포도넝쿨과 만두의 구수함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겠다.
그리고 아르메니아 세반호 앞에서, 물빛조차 멈춘 듯한 삶의 무게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아직 짐가방에 담긴 건 '인천- 두바이' 루트의 달랑 한 장의 항공권.
하지만 그 얇은 종이가 어쩌면
내 인생의 지도를 바꿀지도 모른다.
‘어디로 떠날까’보다 ‘무엇을 보고 오느냐’
곧 내 인생의 총합이 될 테니까.



햇살이 유리창에 반사되고,
산 위 교회가 눈앞에 그림처럼 드러나는 순간,
이 여행이 나를 조금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줄 거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지금 이 글은 끝이 아니라 '출발의 쉼표'가 된다.
내일이면 '안녕' 대신 '그곳에서 만나요'라는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10시간 이상의 비행 후,
가볍게 먹는 블랙퍼스트,

낯선 언어의 첫 골목,
그리고 첫 만두 한 입의 따스함까지......
이 모든 게 코카서스를 향한 두바이에서의 내일을 위한 첫 문장으로 사용될 것이다.



https://suno.com/s/5QzaT6RxfzEWVURH



코카서스의 시작점에서



작사 : 콩새작가

작곡 : 수노




[1절]

작년 여름, 벨기에 돌담 아래
우린 깔깔 웃으며
한 장의 여권에 꿈을 새겼지
“코카서스”라는 단어 하나

손끝에 설렘 채워
두바이 라운지, 하늘 위에서 내 심장도 뛴다



유럽도 아시아도 아닌

문명과 문명의 틈 사이

내일이면 이 땅 위에서
시간이 내 발걸음에 말을 걸어올 거야


나는 본다, 불꽃이 솟는 땅
포도넝쿨 따라 흐르는 옛날이야기
세반호 물빛 속
멈춰버린 듯한 시간
카즈베기 산 위에 서서
내 인생의 새로운 총합을 세운다



[2절]

힌칼리 한 입에 담긴 온기
기계 화면보다 뜨거운 진짜 삶
“왜 이 앱이 필요한가” 질문하며
인간과 AI 사이에
내 마음의 온기 지킬 거야
툭탁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 내 이름을 부른다


출발선 위에 서 있는 지금
하나의 결정, 하나의 꿈, 하나의 숨
작은 결심이 내 세계를 넓히고
이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나는 본다, 그 땅의 숨결을
게르게티 교회 위로 흘러드는 빛
예술과 고통이 쌓인 돌담 너머
내 마음에 환희가 피어난다

불꽃처럼 뜨겁게, 포도처럼 달콤하게
이 여행은 내 인생의 가장 기쁜 순간
코카서스를 향해 나는 떠나
가슴 뛰는 내일을 위한 노래를 부른다


“인생은 무엇을 보았는가의 총합”이라 했지
이 총합 위에 코카서스 하나 더해
가슴이 뛴다—내일의 출발선에서

나는 떠난다, 나는 본다, 나는 살아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