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by 남궁인숙

아제르바이잔, ' 바쿠'에서 바람을 맞으며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들었다.

상상이나 했었던가?

이국의 공기 속에서 한국의 멜로디가 귓가를 적시자 관광객들은 낯선 곳에서도 위안을 느낀다.

가이드는 말했다.

"‘바쿠’는 '바람'이라는 뜻이에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바람의 도시죠."

"제가 좋아하는 '바람에 관한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이 노래가 끝날 무렵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역만리 바쿠에서 한국가수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면서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체크인한 객실 창문 밖으로,

저녁노을에 실린 바람이 스르르 커튼을

흔들면서 반겼다.

묘하게 마음이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이곳은 새로운 세계이지만, 바람은 낯설지가 않았다.

서울의 바람과 다르지 않았고,

도시는 이슬람 문화와 유럽의 흔적이 절묘하게 섞인 풍경을 품고 있었다.

골목마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들이 바람을 따라서 펼쳐졌다.


조금 전에 들었던 가수 조용필의 노래 가사가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 노래처럼 나도 지금,

바람을 따라 이곳까지 온 것 같다.


삶은 때때로 지도를 펼치지 않아도,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이끌린다.

바쿠의 바람은 거칠지만 정직했고,

그 바람 속에 묻어 있는 사람들의 온기와

시간은 이방인을 환대해 주었다.


아제르바이잔에서의 여행이 끝나는 순간,

이 도시에서 내가 가장 많이 느낀 것은 건축도, 맛도 아닌 카스피해 연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카스피해 연안의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은 나의 마음 어딘가에,

고요한 노래처럼 남아 있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바람은 마음의 방향을 바꾸는 힘이 있는지도 모른다.

낯선 땅 바쿠에서 마주한 이 따뜻한 바람은,

삶이 어렵고 무거울 때도

"괜찮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조용히 속삭이는 듯했다.

오늘, 내 마음에 바람 한 줌을 담아 오늘 일정의 여행 마무리를 해본다.


https://suno.com/s/cEVzF1Ic8Pz3j1rM


바람이 부는 곳에


작사: 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카스피해 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

낯선 골목 사이로 내 마음을 흔들고

조용한 노래처럼 스미는 이 순간

너를 떠올리며 나는 걷는다


바람이 전해준 너의 목소리

시간을 넘어 내게 속삭여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긍정으로 살아가길”

그 바람 따라 너에게 간다


2절

바쿠의 석양빛이 내 어깨에 머물고

하루 끝의 창가엔 너의 미소가 떠올라

익숙한 멜로디, 조용필의 그 노래

그리움도 따뜻해져 간다


바람이 전해준 너의 목소리

시간을 넘어 내게 속삭여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긍정으로 살아가길”

그 바람 따라 너에게 간다


바람의 도시, 이방인의 밤

하지만 내 마음은 집으로 간다

조용한 바람 속에

너와 나, 그리고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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