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송이 장미를 뿌리다

by 남궁인숙

조지아의 트빌리시(Tbilisi)로 이동하는 길에, 가이드가 한국 노래들을 선곡해 지역의 전설, 스토리가 있는 <백만 송이 장미>라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백만 송이 장미〉는 원래 러시아 노래인 〈Million Roses 〉를 번안한 곡으로, 라트비아의 전설적인 가수 라이미스 파울스(Raimonds Pauls) 작곡, 알라 푸가체바(Alla Pugacheva)가 불러 소련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심수봉, 장미화, 그리고 최근에는 심수봉 버전으로 유명해진 임영웅 등 다양한 가수들이 불러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이 노래는 실제 러시아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Niko Pirosmani, 1862~1918)'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였다.

그는 조지아 출신 화가로, 연극배우 '마르가리타(Margarita)'를 사랑했다.

평범하고 가난한 화가였던 니코는,

그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 거리 가득 붉은 장미를 뿌렸다는 전설의 사랑이야기다.


그녀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녀는 떠났다.

그는 홀로 남아 사랑을 예술로 남겼다.



백만 송이 장미는 '헌신적 사랑, 말보다 큰 행동'을 뜻한다.

떠난 여인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을 뜻한다.

예술가의 순수성과 슬픔을 장미로 감정을 폭발시킨다.

그것은 '사랑의 시각화'였다.



조지아의 예술가, 피로스마니의 사랑 이야기는 조지아의 낭만적인 도시에서 이 노래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진다.

시그나기엔 실제로 피로스마니를 기리는 작은 박물관과 전시관도 존재한다고 한다.

조지아 여행 중 이 노래를 듣는 것은 사랑을 회고하며, 예술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험이 된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꽃처럼 피우는 것이었다.

피로스마니는 그 사랑을 거리 위에 피웠고,

우리는 그 거리에서 사랑을 기억하게 된다.”



https://suno.com/s/p6LTV8RB0ls6gcWe



장미는 말이 없었다


작사:콩새작가

작곡: 수노


1절

조지아의 골목 끝

작은 캔버스 위에

그녀를 처음 그리던 날

하늘도 숨을 멈췄지


낯선 눈빛의 여인

무대 위의 별 같았던

마르가리타, 너를 위해

나는 세상을 팔았어



백만 송이 장미를

너의 창가에 뿌렸지만

장미는 말이 없고

넌 떠나간 자리에 없었지

사랑은 그림이 되고

그림은 그리움이 돼

붉은 꽃잎 사이로

내 마음도 흩어졌어


2절

친구도, 이름도

모두 그림 속에 묻고

거리마다 물든 너의 향

붓끝에만 살아났지


사람들은 말했지

미친 남자라고

하지만 나는 알았어

내 삶은 너였단 걸



백만 송이 장미를

너의 창가에 뿌렸지만

장미는 말이 없고

넌 기억 속 별이 되었지

사랑은 비 내린 거리

그림 속 고요한 밤

내 붓은 오늘도

너를 향해 흐른다



그 누가 내게 묻거든

왜 모든 걸 바쳤냐고

나는 말할 거야

한 번 사랑했노라고



백만 송이 장미를

나는 오늘도 그리네

그림은 오래 남고

너는 순간의 별이었지

사랑은 사라졌지만

장미는 피어 있으니

내 마음이 머문 곳

그곳에 넌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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