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유여행

프랑스 투어 1탄

by 남궁인숙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든 조치가 해제되어 그동안 침체되었던 온 동네가 북적거리며 활기 있는 일상으로 변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인의 친척분이 입국하며 한국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려면 한국 들어오기 전 48시간 이내에 pcr검사를 반드시 수행하고, 입국 후 24시간 이내 관할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마쳐야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건소부터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2년 넘게 닫혔던 세상의 문이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자 일상을 통제했던 거리두기 정책이 해제되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프랑스를 가기로 약속하며 예약했던 항공권을 코로나 상황의 장기화로 사용하지 못했는데 잠자고 있던 항공권을 드디어 이용하기로 하였다.


에어스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에어스타'가 반갑게 맞이하며 공항 도착 사진 한 커트 찍어 기념사진으르 간직할 수 있게 해 준다. 사진뿐만 아니라 길 안내도 척척 해주는 인천공항의 마스코트다.


'이게 얼마 만에 듣는 비행기 소음인가?' 한산하지만 공항 냄새도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코로나 상황 이후로 고속열차는 완전히 운행이 중단되었고, 공항행 리무진도 하루에 2회밖에 운행을 안 하지만 그것도 4월부터 겨우 운행을 재개했다고 하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아침 첫 시간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타고 세 시간 먼저 도착해서 공항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파리를 향한 13시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저가항공을 선택하다 보니 독일에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과 두어 시간을 공항 내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파리 행으로 갈아타니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공항에서 내려서 미리 파리 시내에 예약해둔 호텔에 짐을 풀었다. 다음날 호텔 조식을 먹고 파리 시내를 활보하는데 서양 관광객들은 드문 드문 보였지만 아시아계 관광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프랑스 현지인들은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있어 놀라웠다.

코로나 상황으로 관광객이 뚝 끊긴 북적이지 않는 상제리제 거리를 우리 동네 걸어 다니듯이 걸어 다녀보았다. 모처럼 한산한 파리 시내를 활보하니 즐거웠다.


개선문 앞을 지나며

오후에는 자동차를 렌트해서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생가가 있는 마을 '지베르니'로 향했다.


모네의 집 앞 관광객들

클로드 모네의 정원에는 모네의 집과 모네의 작품 중 유명한 '수련'의 실제 모델이 되었던 정원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모네의 집 안

모네의 정원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고, 연못 또한 하늘과 어우러져 빛나는 모습이었다. 온갖 꽃들이 정원을 가득 메우면서 관광객을 기다리며 각각의 꽃들과 나무들이 자기 자리에서 멋스러움을 뽐내며 방긋거린다. 모네가 작품 활동을 하는데 모티브가 될만한 충분한 곳이었다.

하늘과 어우러진 모네 정원의 연못

모네의 집 안과 정원을 실컷 구경하고 1986년 발간한 다이애나 윈 존스의 판타지 소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성의 이미지가 된 '몽생미셸 수도원'을 가기 위해 서둘러 나왔다.

몽생미셸 수도원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한참을 달려가니 커다란 성처럼 생긴 몽생미셸 수도원의 모습이 석양빛에 서서히 윤곽을 보이기 시작한다. 몽생미셸은 때때로 섬이 육지가 되기도 하고, 해변에 두둥실 떠 있는 신비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이다.

진흙밭에 세워진 느낌인데 어떻게 저렇게 큰 수도원을 바다 위에 띄웠을까 궁금해졌다.

몽생미셸 수도원 근처에 예약해 둔 호텔을 찾아가기 위해 여러 번 난관에 부딪혔다. 호텔의 주차장 시스템이 호텔에서 미리 이메일로 보내 준 번호를 눌러야 만 주차장의 게이트가 열린다는 것을 몰라서 한참 동안 호텔 찾기 놀이를 하였다.

지나가는 자동차에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하고 그곳 현지인의 도움으로 겨우 호텔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른 주차 시스템으로 많이 허둥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곳 현지인은 우리가 잘 찾아가는지 우리 렌터카의 뒤를 따라오면서 에스코트까지 해주었다.

낯선 곳, 다른 언어로 여행하는 일이 쉬운 게 아니라면서 패키지여행의 편안함을 예찬하였다.


몽생미셀 수도원

다음날 오래된 몽생미셸 수도원의 내부를 감동스럽게 둘러보고 17세기에 지어진 예술가와 작가들이 사랑하고 수많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옹플뢰르'를 향해 달려갔다.

옹플뢰르에 도착하자 배가 고파진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를 지나자니 유난히 현지인들이 많이 먹고 있는 홍합요리에 눈이 간다.

"저 홍합요리 먹고 가자."

와인과 함께 홍합요리를 먹으면서 노르망디 지방의 독특한 항구도시를 홍합요리 한 사발로 가늠하며, 우리나라 포장마차에서 덤으로 주는 홍합탕이 훨씬 맛이 있다고들 한다.

줌(zoom)으로 학회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친구는 식당에 앉아 일을 하고 우리 둘은 옹플뢰르 거리 투어에 나섰다.


당일날 잡은 물고기를 어부들이 팔고 있다고 들었는데 물고기 파는 상인들을 찾지 못했다. 아이스크림 가게, 옷가게, 기념품 가게, 가죽제품 판매하는 곳, 소품 가게, 유아용품점, 갤러리, 부동산까지 여러 종류의 스토어들이 구불구불한 골목을 장식하고 있으며, 건물의 구조는 좁고, 반지하 같은 앞 뒤가 다른 창문의 구조와 앞 뒤가 뚫려있어서 통행이 가능하고, 좁고 가파른 나무계단 등이 오래되었음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옹플뢰르에 온 기념으로 프리다 칼로 화가의 자화상이 그려진 안경케이스를 한 개씩 구매하였다.

좁은 거리를 투어 하면서 옹플뢰르는 마치 옛날의 노르망디 지방만이 지닐 수 있는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곳처럼 느껴졌다.


옹플뢰르


아름다운 항구도시의 멋스러움을 만끽하고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고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운전을 하여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장소로 알려진 '에트르타의 코끼리 절벽'을 향해 달려갔다.


에트르타 해변

운전을 하며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혼자서 운전하는 친구에게 미안했다. 국제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온 친구가 한 명뿐이어서......

에트르타는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노르망디 지방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에트르타의 코끼리 절벽이 있는 해안에 누워서 사진을 찍으면서 절벽의 형상이 코끼리처럼 생겨서 유명하다고 하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면도 있어 보인다.


에트르타 성당

근처에 있는 에트르타 자댕을 가기 위해 언덕을 올라가니 에트르타 성당이 경건하게 우리를 맞이한다.

에트르타 자댕은 이미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해 놓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표소까지는 갔으나 보성 녹차밭과 비슷할 것이라고 위로하며, 너무 피곤하여 패스하기로 하고 표만 받아 나왔다.


프랑스 투어 2탄에서 만나요~~


에트르타 자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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