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여행의 서막

by 남궁인숙

13시간 반을 지나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내리는 순간, 여행이 비로소 현실이

되었다.

긴 비행의 피로 속에서도 가슴 한편이

묘하게 두근거렸다.

낯선 도시의 공기가 나를 감싸 안으며,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얼마 전 블랙핑크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K-컬처 문화를 앞세워 무대에

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이름을 또 다른 빛으로

세계에 새긴 순간일 것이다.

한국인에게 자동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게

하는 인심을 느끼는 순간,

그것이 단순한 제도 변화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세계가 한국을 다르게 바라본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호텔에 도착해 캐리어를 열었다.

옷가지와 소품들이 하나둘 자리를 찾아가며,

낯선 방은 서서히 나의 작은 안식처로

변해간다.

짐을 풀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도,

동시에 설레는 기대가 몰려왔다.

이제 낯선 길 위에서의 며칠이 시작된다.

비행기 안에서 주리 틀던 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프레스티지 좌석이 그렇게 부럽던데.....


이제 나만의 시간과 풍경을 만날 차례다

이 순간이야말로 여행의 서막, 아직

펼쳐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내 앞에

길처럼 놓여 있고,

나는 그 길 위에 첫 발을 내디뎠다.



https://suno.com/s/Emt6GnHuHlSbMO67



여행의 서막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밀라노의 첫 숨결 속에

낯선 바람이 내게 속삭여

긴 비행 끝에 닿은 이곳

새로운 나를 불러내네



여행의 서막, 지금 열리네

짐을 풀며 시작된 이야기

낯선 길 위에 발을 내디디면

내 안의 내가 나를 만난다


2절

창문 너머 햇살이 번져

어제의 나를 가볍게 덮고

블랙핑크의 노래처럼

세상은 달라지고 있었네



여행의 서막, 지금 열리네

설렘이 나를 가득 채우네

첫날의 공기, 첫날의 빛깔

그 모든 것이 나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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